한강의 기적이 동남아 메콩강으로 이어진다.

 한국과 메콩 유역 5개국 외교부 국장급 인사들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상호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측에서는 박해윤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메콩 유역국에는 툿 파냐(Tuot Panha) 캄보디아 외교부 차관보를 비롯한 5개국 국장급 인사들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메콩강 유역 5개국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이 해당된다.

▲ 메콩강 유역 (자료제공=외교통상부)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13차 한-ASEAN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메콩 지역간 협력 증진을 위해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신설이 합의되었다. 이번 국장급 회의는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으로 외교장관회의의 의제, 운영 방식, 개최 장소 및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메콩지역 개발에 대한 한국의 본격적인 참여를 알리는 신호로서, 반세기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한국의 개발 노하우 전수를 통해 글로벌 코리아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콩은 중국 남부 운남성으로부터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관통하는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길이 4,800㎞)으로서, 유역면적이 한반도의 약 4배(810,000㎢)에 이르며, 수력발전, 목재, 광물자원 등 풍부한 개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메콩은 동아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메콩 유역의 성공적 개발은 동남아 발전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의 연계성 증진과 경제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일본은 90년대부터 외교장관회의 및 정상회의 등 정례 협의채널을 통해 메콩 유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모색해 왔고, 2009년부터는 미국도 연례적으로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