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발행<사진제공=불광출판사>
얼마 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자들과 비행 청소년들이 식품첨가물을 남용한 음식을 상용하는 식습관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오사와 히로시 교수는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류를 섭취하게 되면 저혈당 증세가 일어나며 분노를 유발하는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된다고 밝혔다. 범죄심리학을 연구하는 미국의 쉰들러 교수도 범죄자에게서 저혈당 증세가 많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식품첨가물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청소년 범죄의 증가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범죄전문가 알렉산더 샤우스 박사는 ‘식사와 범죄 그리고 비행’이라는 저서에서 식품첨가물에 의한 행동독리현상과 정신건강의 왜곡문제를 다뤘다.

잘못된 식습관이 개개인의 몸과 마음을 망칠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사찰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수천 년간의 지혜가 축적된 사찰음식은 종교적 가르침을 뛰어넘어 현대인의 병든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환경을 살리는 가장 좋은 음식 모델이라 할 수 있다.

30년 간 사찰음식을 연구하고 강의해 온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이 11년 만에 새 책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을 출간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기존의 레시피 위주의 책이 아니라 사찰음식에 깃든 정신, 경전 말씀에 바탕한 음식 철학, 사찰음식을 통해 선재 스님이 세상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선재 스님 자신이 집안의 내력인 간경화를 앓다가 사찰음식으로 치유한 경험을 살려 사찰음식을 통해 마음을 맑히고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여 병고를 녹여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신흥사 청소년 수련원 등에서 문제 청소년들을 음식으로 변화시킨 체험사례, 질병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사찰음식으로 치유한 사례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사찰음식의 백미이자 우리 전통음식의 백미인 장과 김치 담그기는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한 컷 한 컷 사진과 함께 자세한 레시피를 담았다.

선재 스님은 “오늘 이 순간도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 생각하면 그저 고맙다. 내가 지금까지 병고를 지연시키며 살아가는 비결을 나누어 줌으로써 한 사람이라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출간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