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국회의장 박희태)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전 세계 26개국 의회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2011 서울 G20국회의장회의>를 개최한다.

 G20국회의장회의는 G20국가 국회의장 등 각국 의회지도자들이 모여 의회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각국의 입법경험 공유 및 정책대응방안 논의 등을 통해 G20정상회의 이슈에 대한 선진의회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포스터.

 이번 서울 G20국회의장회의 핵심 의제는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이며, 세부 의제는 △선진국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 전략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와 의회의 역할 △세계평화·반테러를 위한 의회간 공조전략 등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열린 G20서울정상회의에서 논의되었던 여러 현안들에 대한 입법화 문제도 집중 거론된다.

 특히 이번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는 일본 원전사태와 중동ㆍ북아프리카지역의 민주화 사태 등 전 세계 안전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세계적 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개최되어 그 의미가 더 크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안전한 지구, 더 나은 미래”(Safe World, Better Future)라는 구호 아래 안전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011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에는 의장참석국 14개국, 부의장 등 참석국이 12개로 총 26개국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개최된 제1차 G20국회의장회의 참석국인 23개국보다 3개국이 증가한 숫자다.

▲ <2011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하는 회원국과 비회원국 (자료제공=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공식홈페이지)

 의장참석국으로는 대한민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알제리, 적도기니, 에티오피아, 싱가포르, 스페인, 국제의회연맹(IPU)이 있으며, 부의장 등이 참석하는 나라는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의회(EU), 멕시코, 일본,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남아공이다.

 의장참석국의 참석자는 대한민국의 박희태 의장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꼬보스 상원의장, 호주 젠킨스 상원의장, 브라질 마이아하원의장, 인도 쿠마르 하원의장, 인도네시아 마주끼 국회의장, 사우디 아라비아 알-쉐이크 국왕자문회의 의장, 터키 샤힌 국회의장, 알제리 지아리 하원의장, 적도기니 도간 말라보 국회의장, 에티오피아 카싸 국회의장, 싱가포르 압둘라 국회의장, 스페인 로호 가르시아 상원의장, IPU 앤더슨 존슨 사무총장 등이다.

 부의장 등 참석국의 참석자들은 중국의 장수성 상무위 부위원장, 러시아 토르쉰 상원 부의장, 프랑스 듀퐁 상원 부의장, 이탈리아 끼티 상원 부의장, 유럽의회(EU) 차가로뽈로 부의장, 멕시코 비에이라 상원 수석부의장, 일본 히로노 타다시 참의원 의원, 미국 팔레오마베가 하원의원, 영국 존 스탠리 하원의원,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 독일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대사, 남아공 앤서니 데니스 주한대사 등이다.

 이번 회의는 18일 각국 의회정상들의 입국과 저녁에는 신라호텔에서 진행되는 만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이후 19일 오전 8시 45분부터 <세계평화·반테러를 위한 의회간 공조전략>을 의제로 본격적인 주제토론이 시작되며, 회의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총 6개의 주제토론이 벌어질 예정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회의가 마무리되는 20일 정오에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서울공동선언문(가칭)>을 발표한다.

 박 의장을 대표단장으로 하는 한국대표단은 정의화, 홍재형 부의장 및 남경필, 최인기, 김성곤, 박진, 진영, 이용경, 이성남, 김희철, 나성린, 유일호, 박선영, 정옥임, 조윤선 의원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박 의장은 이번 서울 G20국회의장회의에서 "한류를 확장해 한류폭풍을 일으키겠다"고 공언하며, 지난 16일에는 국회 한옥 준공식을 갖는 등 한류 확산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각국 의회정상들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별도 진행된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삼청각-리움미술관-국회의장공관 등으로 이어지는 배우자프로그램이 19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11 G20 국회의장회의의 서울 개최는 지난 2010년 9월 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1차 G20국회의장회의에서 결정됐다. 캐나다 G20국회의장회의 대표연설에서 박희태 의장은 G20국회의장회의 정례화를 제안했고, 이에 회의 참석국들은 만장일치로 화답한 뒤 한국을 2차회의 개최국으로 선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