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5일 전국 대학에서 국학활동을 하고 있는 캡틴들이 국학원에 모였다.

2006년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민족의 역사에 대한 공격이 드세진 만큼 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다사다난한 해였다. 대학가에서도 삼일절과 광복절, 개천절에 민족 3대 국경일 알리기 활동과 함께 동북공정저지 서명운동 등 젊은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대학 내에서 한민족의 역사 알리기, 국학운동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에게서 2007년 활동계획을 들어보았다.

지난 한 해 학교 내에서 국학특강을 개최해서 민족의 역사를 알리고, 많은 학생들의 마음속에 민족을 일깨워준 아주대 김미솔(환경공학과)양은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민족의 역사를 바로세우고 국학을 알리기 위한 국토대장정을 계획중이다. 그리고 500명 이상이 듣는 대단위 강좌에 국학특강을 넣을 계획이다”고 하며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온 결과, 많은 학생들이 국학운동에 동참하게 되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2007년에는 학교 전체가 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 가톨릭대 손향수(역사교육학과)양은 역사학과의 특성을 살려 잘못된 것임에도 당연한 것으로 배우고 있는 역사에 질문을 던지는 역사 토론의 장을 만들고, 국학정론을 보급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었다. 손양은 “학생들과 이야기를 할 때마다 역사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간과하고 단지 지나간 과거일 뿐이며 고리타분다고 여기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면서 “올 해에는 과내에서 뿐만 아니라 좀 더 범위를 넓혀 우리가 당연시 하는 잘못된 역사를 알리고 함께 토론하는 포럼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해 학교 내에 홍익정신을 널리 알려온 배재대 김진이(심리철학과)양은 “3월 학군단 대상 국학강좌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국학특강을 기획하고 있다”며 “한 해 동안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학교에서 도 국학활동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올 해는 국학이라는 민족정신을 기반으로 전국의 대학들 서로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젊은 학생들의 큰 움직임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했다.

이들 학교 외에도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는 크고 작은 규모의 국학모임들이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고 점차 그 영향력이 지역사회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로부터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을 일들이지만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고민하고 또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결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민족을 가슴에 품고 우리의 정신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만들어갈 2007년 국학의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