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6일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세계 질서를 소개했다. 미 캘리포니아 채프먼 대학의 카트킨(Kotkin) 석좌 연구원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과거 수 세기 동안 정치에 의해 나누어진 국경이 이제는 역사, 인종, 종교 등 인간에 의해 나누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 지도는 동맹에 의해 쉴새 없이 그 모습이 바뀌어 왔다. 20여 년 전의 미∙소 냉전체제, 소련이 붕괴된 후 미국을 포함한 G7과 제3세계의 구도, 그리고 가장 최근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부상까지. 지금까지의 지구촌은 기본적으로 정치나 경제에 기반을 둔 동맹, 세계 질서였다.  이에 대해 카트킨은 사회주의, 자본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가 세계시민과 같은 엘리트 층에는 영향을 미쳤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보다는 ‘종족(tribe)’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며 인종∙문화적 요인에 기반한 19개의 동맹구도로 재편했다.

 한국은 브라질, 프랑스, 일본, 인도, 스위스와 함께 독자노선국으로 분류되었다. 진정한 기술 강국이 된 한국은 40년 전에는 아프리카 가나와 비슷했던 평균소득이, 현재는 중산층 가구의 평균 소득이 일본과 견주어질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의 무분별한 팽창정책에 편입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아래는 뉴스위크가 소개한 동맹 국가군.
① 새 한자동맹 / 독일∙덴마크∙핀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 : 게르만 문화를 기반으로 한 13세기 북유럽 무역동맹인 ‘한자동맹’의 21세기 버전. 기술집약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달하여 훌륭한 복지수준, 낮은 실업률이 특징이다.
② 올리브 공화국 / 그리스∙불가리아∙크로아티아∙이탈리아∙코소보∙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포르투갈∙슬로베니아∙스페인 : 그리스∙로마 문화에 뿌리를 둔 동맹. 높은 실업률, 낮은 출산율과 함께 최근 정부 부채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③ 북미연맹 / 미국∙캐나다 : 문화∙인구구성 면에서 쌍둥이 같은 나라. 서로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④ 중화권 / 중국∙홍콩∙대만 : 한족 중심 동맹. 외국 시장 진출의 원동력인 동시에 외국 기업에게는 진입 장벽이다. 높은 잠재력과 함께 빈부격차, 환경문제 등 사회적 과제도 산적해있다.
⑤ 도시 국가 / 런던∙파리∙싱가포르∙텔아비브(이스라엘) : 국가 평균에 비해 해당 도시의 소득이 월등이 높다.
⑥ 독사노선국 / 브라질∙프랑스∙일본∙한국∙인도∙스위스 : 동맹으로 범주화하기 어려운 나라들로 개별 국가의 특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남아의 삼림자원을 바탕으로 한 ‘고무벨트’, 오일머니로 맺어진 ‘중동 산유부국’, 남미의 ‘친미∙반미그룹’ 등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