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 월 19일, 결혼이민자와 2세들이 국학교육 프로그램중  가족인성교육을 받고있다.

“앞으로 세계 사람들은 한국문화에 주목을 하고 관심을 갖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에서 온 결혼이민자인 노구치 시치에씨는 한글과 홍익정신의 우수성이 바로 한류 열풍의 이유라고 말했다.

국학원에서는 지난 12월 19일에서 20일까지 1박2일간 진주시청 가정복지과 주최로 결혼이민자와  2세를 위한 ‘나·너·우리 국학캠프’가 있었다.

농촌을 중심으로 결혼을 통해 한국에 온 이민자가 16만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결혼이민 주부와 그 자녀들의 정체성 혼란을 막고 한국인으로 함께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한글교육 정도에 머물던 것에서 벗어나 우리의 정신을 알리는 새로운 시도로 기획된 교육이었다.

이번 캠프에는 중국, 태국, 일본 등지에서 온  결혼이민 주부 15명과 자녀18명 , 인솔자 2명 모두 35명이 참가했다. 교육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수가 애국가나 한국 역사를 배운 적이 없고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알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에 한국에 와서 시댁식구와 마음으로 교류하기 힘들었던 점, 조선족으로서 동포가 아닌 외국인으로 취급받고 불신하는 것에 소외감을 느꼈던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전체일정은 인성교육 시간과  풍류도(사물놀이, 아리랑), 한국의 주부라면 의례 아이들과 함께 했을 연 만들기, 윷놀이, 고무줄넘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 국학특강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풍류도 시간에는 직접 북과 장구 등을 다루며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쳤는데 길림성에서 온 허금옥, 김향자씨가 고향생각이 난다며 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러 교육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 국학특강 시간에는 메주, 된장국 등에 담긴 우리 전통문화와 과학적 원리에 대한 정보를 접하며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오는 오해를 풀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또한 이 시간에 우리 역사 속에 깃든 홍익철학, 천지인사상에 대한 이해로 진정한 한국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참가자들은 교육을 마친 뒤에 낸 설문에서 “평소 엄마의 말과 행동이 어눌해서 무시하고 창피해 했다. 그러나 홍익인간 정신을 알고 나니 엄마가 틀리고 못난 사람이 아니라, 고향과 문화는 다르지만 소중한 사람이고 이제는 엄마를 사랑할 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국인으로 살아갈 내 아이가 자긍심을 갖고 살았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혀 교육의 내실을 엿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