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의 정훈장교 및 중대장 39명은 천안 국학원에서 12월 2일에서 3일까지 1박2일간 민족혼교육을 받았다. 이번 교육은 지난 2006년 8월 국학원과 육군훈련소간 맺어진 자매결연으로 이뤄졌다.

국학원은 그동안 육군훈련소에 대해 매차례 2시간씩 국학특강을 하고 있었으나 이번 교육은 본격적인 민족혼 교육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실시됐다.

1박 2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번 교육은 참가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통 선도수련을 되살린 단무도 및 활공은 격무와 책임감으로 경직되기 쉬운 이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 재충전 해줬고, 처음에는 서로 서먹했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줬다.

민족혼 교육의 핵심은 체계적인 한민족사 강의였다. 강의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 흐름 속에서 지금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을 바로 알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우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많은 참가자는 이번 교육이 지식전달 차원이 아닌 심신을 단련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을 마친 뒤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은 사격을 백발백중했다고 해도 잘못된 표적을 선택한 경우와 같은 것”이라며 “업무에 복귀하면 바로 훈련병 정신교육에 활용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훈련병뿐만 아니라 타성에 젖어있는 기간병들에게도 확대 실시되기를 원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훈공보 참모 김상호 중령은“육군훈련소 업무 특성상 상주 근무인력이 필요하기에 전원에게 실시하지 못한 점에 아쉬웠다”며“이번 교육을 정기화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