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국학원에서 개최된 ‘여성농업인 자기관리 및 혁신교육’에 참석한 경상북도 여성농촌지도자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해야 되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조국이 이렇게 자랑스럽고 대한민국에 사는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느끼게 해주신 국학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1월 28과29일 1박 2일간  천안소재의 국학원에서 여성 농촌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교육에 참가했던 참석자의 말이다.

농업국에서 첨단 산업국으로 바뀐 한국 속에 농촌사회는 국제사회의 경쟁에서 밀리는 추세다. 농업의 국제화, 복합 산업화 등 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인력난도 문제지만 이 와중에 여성들의 활동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 농업기술원은 ‘여성농촌지도자 자기관리 및 혁신교육’이란 주제의 의식개혁 교육을 연 것이다.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산업화의 변화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 첫날은 지도자로서의 갖추어야 할 기본덕목인 자기관리를 세 단계로 나누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관리 첫째는 건강관리. 강사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가슴을 눌러본 교육생은 ‘아야!’ 하는 비명소리를 여기저기서 냈다.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아니, 내 가슴이 이렇게 막혀 있었다니, 어이쿠! 내 허리가 이렇게 뻣뻣했었나?’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다. 간단한 몇 가지 동작을 따라 해 본 것만으로도 몸 상태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법을 배웠다.

자기관리 둘째는 감정관리. 감정은 뇌 속의 편도라는 부위와 관련이 있다. 잘못된 기록을 지우듯이 부정적인 감정도 정화시킬 수 있고  밝고 긍정적인 감정을 창조할 수 있음을 배웠다. 마냥 웃어보고 상대방을 칭찬하는 방법으로 가슴이 확 풀렸다.

자기관리 셋째는 정보관리. 목적지가 없는 여행은 방황하듯 인생에서 목적이 없으면 세월을 허비하기 마련이다. 삶 속에서 비전을 세워야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중심철학과 가치관이 중요함을 알았다. 다양한 인성게임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철학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험했다.

그리고 저녁에 이어진 교육 특강. 여성과 남성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 너와 나의 차이는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 재미있는 사례와 즐거운 유머로써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때 인간관계의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음도 배웠다.

다음 날 교육은 한민족의 역사, 철학, 문화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바르게 진단하고 미래의 비전을 세웠다. 교육생들은 처음 들어보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가 지금까지 왜곡되어 있음에 놀라고, 시련의 역사를 들으며 가슴아파했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게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힘이 있고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도 확신했다. 1박2일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41명의 여성농촌지도자들은 자신의 가정과 지역에서부터 인간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설문분석에서 만족도 98%가 나올 정도로 교육생과 교육담당자 모두가 만족한 교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