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국민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려 합니다."

 MBC는 창사 5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국민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신건강박람회 날리자 스트레스' 개최하고 있다. 행사 진행이 한창인 8일 오후 2시, 진현숙 MBC 창사 50주년 기획단 부단장은 현장을 둘러보고 지휘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진현숙 부단장은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한 나눔 프로젝트로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라며 "정신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입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마음이 아플 때에도 병원에 가야 하는데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 문에 자신의 질병을 공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초기에 질병을 치유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인 셈입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관심과 배려로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MBC는 창사 50주년 기획에 왜 '정신건강'을 주목했을까? 진 부단장은 "근래들어 부쩍 우울증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율이 1위라고 하죠. 그만큼 요즘 정신 질환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사회적 질병이 되었습니다. MBC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방송하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이번 정신 건강 박람회를 마련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행사는 지난해 7월경부터 준비를 시작해 약 10개월 동안 준비해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선정한 정신과 전문 의료진 20여 명과 진행자 등 총 50여 명의 스텝들이 관람객 한 명 한 명에게 정신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기 위해 뛰고 있었다. 수많은 전시회, 박람회가 있지만 '정신 건강'을 주제로 한 대규모 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관심은 더 뜨거웠다. 첫 날인 8일부터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국민들이 찾아와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 서울 동대문구정신보건센터에서는 여성 우울증, 아동 ADHD 등에 대한 연령별 상담을 제공한다. 정신건강박람회에서는 사진을 찍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8일 중앙대병원 민경준 의사의 우울증 강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3일간 9개 강연이 열리는데 모두 일찌감치 신청이 마감되었다.

  "일반적으로 건강 박람회는 부스에서 판매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의 취지는 '나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부스는 아예 들이지 않았습니다. 각 부스마다 계시는 전문 의료진 분들도 비용을 전혀 받지 않고 재능기부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장님이 내년에는 좀 더 키워 전국적으로 진행하면 어떨까도 하시더라고요."

 무형의 '정신'을 주제로 한 행사이기에 보여주는 데에 어려움도 있었다. 관람객에게 즐거움도 주어야 하는데 부스마다 상담이 진행되는 관계로 최대한 조용하게 이벤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제약도 있었다. 하지만 강연과 부스별 게임과 정신건강 퀴즈쇼 등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진 부단장은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네요. 한 1만 5천명 정도 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라며 웃었다.

 진 부단장은 "박람회에는 누구나 찾아가잖아요. 그것처럼 정신과 병원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게 행사의 목적입니다."라며 행사장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정신건강박람회는 4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3일간 서울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