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신문사는 2011년 <대한민국 희망캠페인>의 일환으로 코리안 스피릿(Korean Spirit,  홍익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홍익리더’를 찾고 있다. ‘홍익리더’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을 실천하고, 국혼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각계각층의 리더다. 온라인 코리안스피릿에는 3월 21일부터 ‘홍익리더 추천’ 캠페인으로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를 비롯하여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김상곤 경기교육감, 방송인 김제동 씨,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반기문 UN사무총장 등을 홍익리더로 추천받았다. 

네티즌들로부터 추천받은 홍익리더 가운데 첫 번째 인터뷰 주자는 강운태 광주 시장이다. 행정가 출신인 강운태 시장은 순천시장, 광주광역시장을 거쳐 농림부 장관,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고, 이후 16,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화려한 정치 이력을 갖고 있다. 17년 만에 광주광역시장으로 돌아온 그는 최근 ‘행복 창조 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 인권 평화 도시라는 광주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첨단과학도시를 만드는 데 분주한 강운태 시장을 만나보았다. 

 

 

3월 29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시장 접견실.

얼굴이 상기된 채 숨 가쁘게 들어온 강운태 시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금호타이어 노사 문제를 꺼냈다. 강 시장은 “내가 직접 나서서 어제 어렵게 조정을 하고,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노사 양측이 합의했는데 갑자기 오늘 아침 사측에서 다시 틀어버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곧 코리안스피릿와의 홍익리더 인터뷰가 시작되자 달변가답게 그동안 관심을 갖고 있었던 홍익리더의 조건과 정치철학 등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Q. 코리안스피릿의 ‘홍익리더’로 추천받은 소감은?

홍익리더로 추천되신 분들을 보니까 모두가 정말 훌륭한 분들이다. 나만 빼고.(웃음)

리더에게는 ‘비전설정, 통합의 리더십, 솔선수범’ 의 세 가지가 중요하다. 방향을 정해서 적절한 속도를 내고, 이에 대해 구성원들이 충분히 공감을 해야 한다. 리더가 먼저 도덕성을 갖고 헌신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홍익리더’는 홍익정신을 체질화해서 스스로 실천하고 사회에 널리 전파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은 사랑과 봉사의 의미이다. 이것은 스스로 깨우치지 않으면 절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홍익리더’는 인격도야(人格陶冶) 즉, 인간완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명확한 비전은 중요하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행복창조도시 광주를 넘어 홍익 대한민국으로 비상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광주는 역사적으로 볼 때 ‘이 나라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몸부림을 많이 쳤던 곳이다. 임진왜란 때는 바로 여기 호남지역에서 의병운동이 가장 많이 일어났고, 1929년 일제 때는 광주에서 발생한 학생 항일운동이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또, 1960년 4.19 민주혁명 3대 발상지 중의 하나가 이곳 광주이다. 대한민국의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광주는 민주화의 시대정신을 꿋꿋이 이어왔다. 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손해를 많이 본 곳이기도 하다.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 문명에 기여하는 나라 즉, 홍익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에 맞추어 우수한 두뇌를 가진 시민들의 잠재 역량을 일으켜 세우면, 광주를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문명사회에서 빛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Q. 나라에는 좋은(Good), 위대한(Great), 거룩한(Holly) 나라가 있다. 꿈꾸는 나라가 있다면?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는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사회적 시스템을 올바르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설령 대통령이 잠시 한눈을 팔더라도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깨어 있는 의식이다. 국민들이 깨어 있다면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밖에 없고, 좋은 대통령을 뽑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대통령을 만들고, 위대한 대통령이 위대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자유와 평등의 적절한 조화이다. 자유에 지나친 무게 중심을 두면 불공정한 사회가 되어버리고, 반대로 평등에 지나친 무게 중심을 두게 되면 사회의 창의성이 저하된다. 이 두 가지의 적절한 조화는 무척 중요한 것이다.

Q. 교육과 경제 측면에서 사회적 시스템을 설명한다면?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공정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이다.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현재는 한마디로 ‘유전무죄’, 돈이 있으면 죄도 없는 세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중소기업이 혼신을 다해 만든 신기술, 특허를 어느 순간 대기업이 빼앗아 자기 것으로 둔갑시킨다.  

물론 아무리 공정한 사회가 되고, 그것을 위한 법의 잣대를 만든다 해도 사회적 약자는 늘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를 끌어주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에도 소기업에서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올라가는 상향식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것이 국민들에게 꿈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의무교육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확대되고 있는데, 의무교육은 오히려 아래로 내려 가야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는데, 인격형성은 어릴 때 거의 다 된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이 국민이 730만 명, 세계 유대민족이 2,4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0.4%밖에 안 되지만 그들은 오늘날 세계의 심장부를 흔들고 있다. 또 노벨상과 세계 50대 기업, 언론, 미국의 상하의원 등을 모두 잡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은 3살 때부터 보육과 교육을 정부가 책임을 지고 무상으로 실시한다. 이 같은 교육을 통해 하느님에게 선택받았다는 선민의식을 주입하고, 민족의식을 높이는 교육이 오늘의 이스라엘을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홍익사상을 교육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하늘로부터 태어난 천손민족이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려면 내가 먼저 잘 살아야 하고, 힘이 있고 봉사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광주는 다행히 사교육이 덜 심한 곳이다. 나는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먼저 살피고 싶다. 광주의 학생들에게 국학과 뇌교육을 도입했으면 좋겠고, 그보다 내가 먼저 국학과 뇌교육을 받고 싶다. 

Q.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를 중시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역시 뿌리 교육이 중요하지 않은가?

인류 역사는 왕권과 민권의 다툼이었다. 왕이 민간을 통제해왔다. 동학이념, 미국 독립선언문, 프랑스 인권선언문, 영국의 권리장전을 보면 자유와 평등을 강조한다. 이것은 곧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역사를 보면 산업혁명에서 지식혁명,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제 4혁명에 들어서고 있다. 빌 게이츠, 워런버핏을 보고 배워야 한다. 부시 정권 때 증여세 폐지를 발표하자 이들 부자들이 먼저 반대했다. 이들은 재산 10%를 유산으로 물러주고 90%를 사회에 환원한다. 빌 게이츠는 그런 자세를 갖추지 못한다면 야경국가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서 유지를 위해 군대와 경찰을 늘려야 하고 그러면 더 돈이 든다. 그러므로 돈 있는 사람들이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에게는 홍익 사상이 있다. 한민족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평화봉사단을 전 세계에 보내 영어를 가르치고 밀가루를 주면서 미국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민주주의가 확산되도록 했다. 우리도 그러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 코리아희망프로젝트, 희망봉사단을 전 세계에 파견하여 봉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아픈 사람에게 침을 놓아주는 침 봉사를 하거나 대한민국이 IT강국이니까 인터넷 등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봉사한 것이 그 이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일본이 지금은 쓰나미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80년대에는 경제동물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들은 90년대에 대오각성을 하고 유엔분담금을 미국보다 더 많이 내기 시작했다. 우리도 의식을 빨리 전환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존경할 만한 나라라는 의식을 확산시키기 좋은 것은 바로 홍익정신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 봉사활동이 될 수도 있다.

Q. 국학신문사는 최근 '대한민국은 홍익정신을 가진 홍익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중인데, 2700여 명이 참여해 90%가 넘는 네티즌이 홍익대통령이 필요하다는 데 찬성했다. 

잘 정했다. 홍익정신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바르게 알아야 하고, 역사의식도 투철해야 한다. 평화통일이 한반도의 지상 과제이지만, 통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화’이다. 전쟁을 해서 통일이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해야 한다. 우선, 국제법상 평화조약과 한민족 공동체 조약을 체결하고, 홍익정신으로 이를 풀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광주광역시장으로서 앞으로 포부나 계획은?

광주는 민주 인권 평화 도시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도약할 것이다. 세계 최초로 인권지수를 개발하여 유엔이 지정하는 첫 번째 인권도시를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예향의 전통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R&D 특구로 지정한 우수한 두뇌를 바탕으로 첨단 과학 도시로, 대한민국의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내가 코리안스피릿에서 선정하는 홍익리더로 추천되고, 인터뷰를 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게 홍익리더로서 더 열심히 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