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에서 '유아의 뇌발달 훈련이 뇌기능과 사고력, 다중지능에 미치는 효과'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조성제 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학위논문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어떠한 배경으로 논문을 쓰게 되었는지 들어봤다.

  뇌교육 프로그램, 유아의 뇌발달과 다중지능개발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

▲ 조성제 뇌교육학 박사

- 유아를 대상으로 뇌교육을 연구했는데 어떻게 연구했나.

▲ 이 논문은 만 5세 남녀 유아 90명을 대상으로 뇌발달 훈련에 따른 뇌기능과 다중지능 및 사고력에 미치는 효과와 상호관련성에 대해 비교 검증함으로써 유아의 창의적 두뇌발달에 대한 심리학적, 신경생리학적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뇌발달 훈련프로그램은 에너지 감각을 통해 신체와 정신의 유기적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구성된 뇌교육프로그램과 자신의 뇌파정보를 이용하여 뇌를 훈련시키는 뉴로피드백 프로그램을 대상자에 알맞게 구안 적용하였다. 각 집단별 실험처치는 매주 2회, 1회당 20분씩 12주간 훈련을 실시하여 훈련 전과 후의 변화를 비교분석하였다. 집단 선정은 뇌교육 훈련자집단 30명과 뉴로피드백 훈련자집단 30명 그리고 통제집단 30명으로 구성되었다. 훈련의 효과측정을 위한 뇌기능 검사는 뉴로피드백 2 채널(Channel) 뇌파측정시스템(Nerofeedback System, Brain-tech Corp, Korea)을 사용하였고, 사고력은 색채누진행렬검사(Coloured Progressive Matrices; K-Raven CPM)를 하였으며,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은 교사관찰식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 유아 뇌발달 교육현장.

 

반복측정분산분석 결과, 뇌교육 집단이 뉴로피드백 집단에 비해 다중지능 8개 하위요인인 언어적 지능, 신체운동적 지능, 음악적 지능, 대인관계지능, 개인이해지능, 공간적 지능, 논리수학적 지능, 자연탐구지능 모두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으며, 뇌기능과 사고력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유아들이 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체조를 하고 있다. 

 

뉴로피드백 집단에서는 뇌기능의 하위요인 중 자기조절지수, 주의지수, 활성지수 좌뇌, 항스트레스지수 우뇌, 브레인지수 등과 사고력지수 하위요인 모두에서 유의한 증가를 보였고, 다중지능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통제집단에서는 사전, 사후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뇌발달을 위해 유아기부터 교육하고 훈련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뇌발달은 유아기부터 교육하고 훈련해야”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에 입학하게 된 동기는?

▲ 40대 후반 들어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우연인지 하나님의 섭리인지 모르겠지만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가 지은 ‘뇌내혁명’이라는 책을 읽다가 뇌내 모르핀이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말에 스파크를 받고 시작한 뇌 공부가 뇌교육학 박사과정까지 마치게 되었다.


- 뇌발달 훈련의 효과는?

▲ 유아기의 풍부한 뇌 가소성은 뇌교육 및 뉴로피드백 프로그램의 훈련 특성에 따라 두뇌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뇌파정보를 이용하는 뉴로피드백 프로그램은 훈련조건에 알맞게 뇌파를 조절함으로써 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뇌를 주체적이고 의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된 뇌교육 프로그램은 8가지의 다중지능을 유의하게 향상시킴으로써 개인들의 강점을 지닌 지능들을 공평하게 개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 유아기의 뇌발달 훈련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인간의 뇌는 고정불변된 기관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으며, 뇌기능 향상 및 활용방법에 대한 관심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최근 뇌과학의 연구 성과들은 뇌에 관한 지식정보의 확산과 뇌의 본질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힘입어 인간 활동의 전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두뇌 발달과 기능적 특성에 기반을 둔 교수-학습, 인간 뇌의 본질을 회복하는 인성 함양 및 생활지도, 두뇌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등에 점차 적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한국 역시 좌반구 특성을 기본으로 한 전통적 교육의 틀에서 교육이 이루어져 왔고, 특히 유아교육 분야는 몬테소리 등 여러가지 외국 프로그램들이 도입되어 적용되어 온 경향이 있으며, 성인 뇌의 80~90%정도가 완성되고 우뇌발달이 활발한 유아기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유아기가 내외적 자극에 따라 뇌의 신경망이 스스로 조직화되고 구성되는 특성이 가장 풍부한 시기이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뇌 발달과정 중 생후 5~6년은 뇌가 가장 유연한 시기이며, 두뇌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시기로써 뇌가 환경으로부터 가장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시기이다. 뇌과학자들은 이 시기에 환경과의 상호작용은 뇌 발달에 단순히 기여하는 정도가 아니라, 절대적 요건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뇌가 신체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고 모니터(monitor)할 뿐만 아니라, 신체 표면과 내부기관에 있는 수백만 개의 감각수용기(sensory receptor) 로부터 정보를 받아 처리하며, 과거의 경험을 분석하여 적절히 적응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아기 두뇌 특성은 미래의 새로운 유아교육을 조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뇌과학이 새로운 분야로 각광을 받는다. 향후계획은 무엇인가.

▲ 학위취득 과정에서 배우고 깨달은 뇌교육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연구소와 연계하여 ‘글로벌리더 MI(multiple intelligence) 뇌교육 연구소' 를 설립하여 뇌교육을 보급하고자 한다. 또한 호서대학교 국제영재교육원 및 청소년리더십센터와 연계하여 뇌교육의 실질적 접목과 연구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유아들의 경우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이나 유아의 정서를 고려한 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경이로울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뇌가 스스로 처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끌고 감으로써 아이들은 피동적으로 따라가게 되고 스스로 찾아가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두뇌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두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뇌발달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여 미래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홍익 글로벌리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