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적, 자외선! 그러나 적당한 햇볕은 아주 이롭다. 햇볕은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조절하는데 멜라토닌은 숙면을 도와주어 정상적인 신체리듬을 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 발생 확률도 줄여주고 면역 기능도 높여준다.

또한,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합성되고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칼슘과 함께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양소로 단백질과 칼슘이 우리 몸에서 잘 이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있어야 장에서 칼슘이 흡수돼 어린 아이들은 뼈가 잘 자라고, 노인들은 뼈가 튼튼해진다. 햇볕을 쬐면 체내서 필요한 만큼의 비타민D가 저절로 생성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피부의 표피가 퇴화하고 비타민D 전구체인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의 양이 줄어들어 피부가 비타민D를 합성하는 능력이 20대의 30~50%정도로 떨어진다. 따라서 노인은 여가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열사병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강한 태양광선은 피해야한다.

일광욕은 이른 아침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뜨거운 태양광선으로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나 비교적 따뜻한 태양광선이 필요한 류머티즘 관절염만 아니라면 이른 아침 몇 시간에 걸쳐 일광욕을 하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다. 이른 아침의 태양광선은 피부에 비타민D를 합성해 줄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밤새 태양광선으로부터 차단됐던 피부를 갑자기 노출시키는 것보다 더욱 안전하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는 봄과 초여름이 가장 좋다. 봄과 여름은 실제로 피부가 스스로 비타민D를 합성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햇볕을 쬐러 나갈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비타민D를 식품으로 섭취하면 된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요구르트, 달걀, 생선, 버섯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