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동북공정 저지서명을 받겠다고 마음먹고, 외교정책론 강의를 맡고 계신 교수님께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주시면 학생들에게 간단히 동북공정 저지 서명운동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동북공정도 중요하지만, 같이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의 이런 적극적인 활동이 다른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흔쾌히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전날 국학운동시민연합 사무실에 찾아가 많은 자료를 받았지만, 엄청나게 긴장한 상태로 간략하게 동북공정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서명을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명용지를 돌리려는데 대여섯 명의 학생들이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큰 관심을 가질까 싶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질문해서 놀랐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국학운동시민연합과 국학원에 대해 궁금해 했고 왜 이렇게 중요하고 좋은 일을 정부에서 하지 않는지, 동북공정이 얼마나 심각한지 등을 물었습니다. 동북공정을 단편적으로 알던 학생들은 제 답을 들으며 동북공정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겠다고 했고, 자신도 어떤 방법이든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국 5분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1시간의 국학강의가 되었고 학생들의 큰 박수도 받았습니다. 이번 기회로 저도 국학강의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우리 대학생들에게도 열정이 있고, 더 큰 사회를 향한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젊은이들부터 시작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국학만이 희망이라는 말,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귀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