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오전 광주에는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이틀 전부터 내린 비로 제법 쌀쌀하여 사람들은 몸을 움추리고 종종걸음으로 거리를 오갔다.
 10시 30분께 광주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는 하얀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손에는 커다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세계국학원청년단 광주지부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우체국에 '대한민국~!!역사독립을 선언하다"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세계국학원청년단이 92주년 삼일절을 맞아 내건 행사 주제이다.

 

이날 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와 서울, 부산, 대구, 수원, 제주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태극기몹 행사를 개최하였다.
세계국학원청년단 광주지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3.1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들의 뜨거운 정신과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바른역사교육의 중요함을 알리고자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29일과 2월 19일 역사필수 앙케이트와 역사탐방등의 바른 역사 알리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역사의 중요성에 대한 전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11시가 넘자 사물놀이패가 거리행진을 하고  유관순 복장을 한 청년단이 태극기를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소형 태극기를 받아갔다. 태극기를 주면서 청년단 회원이 물었다.
"대한민국 사랑하세요?"
"네에, 사랑합니다."


한쪽에서는 " 역사과목이 선택이냐? 필수냐?", " 당신에게 ‘대한민국’이란?", "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열사는? 안중근/윤봉길"이라는 역사 상식에 대한 시민투표를 진행하였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관순/대한민국'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동영상 찍기, " 태극기/무궁화 그려서 메시지 쓰기"를 하고 3ㆍ1절 관련 동영상 상영하고 역사왜곡 자료를 소개해 3ㆍ1절을 계기로 역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했다.


이어 3ㆍ1절을 축하하는 공연으로 해피송과 롸잇나우( right now) 음악이 울려퍼지자 길을 가던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모여들었다. 외국인들도 신기한 듯 바라보며 서로 뭔가를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를 하는 취지문 낭독, 유관순, 윤봉길, 김구 세 분의 어록을 낭독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을 받아 가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 어록)

이는 우리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바른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알리자는 의미에서 독립열사들의 어록을 재현하고 바른역사교육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어 태극기와 함께 하는 태극무 공연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을 듣는 이도 어깨가 들썩이게 했다.  청년단은 '신독립운동가'와 '아리랑'을 시민과 함께 부르고 만세 삼창으로 태극기 몹 행사를 마무리했다.

'역사 과목이 선택이냐 필수냐 ' 투표를 담당한 신동섬 님은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주고 특히 깨어 있는 학생들이 많아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런 행사는 하루 종일해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국학운동시민연합, 세계국학원청년단광주지부이 주관하고  광주국학평화봉사단, (주)단월드가 후원했다.

 한편, 세계국학원청년단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사이버의병(http://cafe.daum.net/cybershinsi)은 네티즌들과 함께 지난 2월 15일부터 온라인에서 92주년 3ㆍ1절 기념 대한민국 태극기몹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92시간 태극기와 함께 해주세요!"를 통해 삼일절 92시간 전부터 핸드폰과 트위터 등 각종 온라인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진행중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역사필수! 수능필수!'와  '바른역사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국학원 청년단은 사단법인 국학원 산하 청년단체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한민족 정체성 찾기 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특히, 2003년과 2004년 중국의 고구려 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에 반대하여, 100만 국민서명운동과 유네스코와 이코모스(ICOMOS)에 항의메일을 발송하는 네티즌 운동을 전개하여, 중국의 단독등재 음모를 무산시켰다. 매년 3.1절과 광복절, 개천절 행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위대한 홍익정신을 알리고 있으며 범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사단법인 국학원과 함께 아프리카 니제르 돕기 운동, 인도네시아 난민 돕기 등의 해외 구호사업과 북한동포돕기 사랑의 옷 보내기, 노숙자 무료급식소 운영, 결손가정 및 독거노인 후원, 수해지역 복구 등의 홍익 구호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