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1일 전남 보성 벌교 홍암 나철 선생 생가에서 광주전남국학원 주최 ‘제1회 단군문화축제’가 열렸다. 나철 선생의 예언시 낭송 모습

 광주 전남국학원(원장 최강례)은 지난 8월 21일 전남 보성 벌교 홍암(弘巖) 나철(羅喆) 선생의 생가에서 ‘제1회 단군문화축제’를 열었다. 홍암나철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가 후원하고 벌교읍장을 비롯해 국학기공강사협회, 전남평화봉사단, 전남국학운동시민연합 회원 500여 명이 모여 홍암 나철 선생을 기리고 국조단군께 감사하는 문화축제를 즐겼다.

축제참석자들은 이날 생가에서 나철 선생과 단군의 영정을 세우고 행사 취지 설명, 단군 포명서 낭독, 소원쓰기 등 다양한 행사와 지구기공 시범, 합창 및 태극무ㆍ댄스 공연 등이 펼쳤다. 이어 우리 민족이 상고시대부터 나라 전체에 잔치를 벌이며 천손으로서 하늘에 제를 올렸던 천제를 올렸다. 또한 나철 선생의 생애와 사상, 국조 단군과의 관계를 발표했다. 또한 광복과 동족상잔의 비극, 한민족이 세계 정신지도국이 될 것을 예언한 나철 선생의 예언시 낭독이 있었다. 끝으로 단군문화어울림마당으로 풍류도 대동 한마당 공연과 참가자 전원이 함께 어울리는 무대가 이어졌다. 생가 밖에는 나철 선생을 알리는 걸개그림 30점을 전시해 선생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전남 벌교에서 태어난 독립운동의 아버지 나철 선생은 1909년 전래의 단군을 국조로 세워 대종교(大倧敎)라 일컫고 종교운동, 국학운동, 항일운동의 구심점으로 삼았다. 대종교는 우리 민족의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을 중심삼아 항일독립투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남국학원 조정희 이사는 “단군은 민족정신의 원천”이라며 “일제가 자행한 단군말살정책은 한국사 왜곡의 핵심을 이루었다. 이 땅에 나철 선생의 숭고한 애국혼을 되살리는 것은 곧 단군할아버지의 홍익정신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