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지식인 병합무효 공동선언과 경술국치 100년 한일시민대회 이외에도 지난 8월 20일~27일까지 일본의 한국 국권탈취 과정에서 강제된 조약들을 한 자리에 모은 ‘한일강제병합 100년 조약자료 전시회’가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24일~26일에는 '1910년 한국 강제병합, 그 역사와 과제'를 주제로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미국, 독일에서 저명한 역사학자 33명이 참여한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되었다. 광복회도 독립유공자유족회와 공동으로 종로구 탑골공원의 3·1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한일강제병합 100년’ 행사를 열었다.

또한 29일에 지난번 한일지식인 병합무효 공동선언을 주도한 김영호 유한대 총장과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등 한일지식인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을사늑약과 강제병합 현장을 차례로 답사하는 침묵 행진행사가 열렸다. 침묵 행진은 역사상 유례가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조약이란 의미로, 참가자들은 경운궁(현재 덕수궁) 중명전을 시작으로 한일강제병합이 공포된 서울 남산의 옛 통감부 관저 터까지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