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동아시아 평화 전문가들이 대우센터 2층 컨벤션 홀에 모여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개교 이래 학교의 기틀을 탄탄히 다지며 발전을 거듭해 온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가 지난 10월 20일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제2회 국제평화포럼은 지난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및 동아시아의 평화가 크게 요동치는 상황에서 한국·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동아시아 주요국가의 평화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 실현 방안과 평화의 참의미에 대해 수준 높은 논의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의미 깊고 시의적절한 행사로 평가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와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테파나스 요하네스 스쿠만 대사의 축사에 이어 단상에 오른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일지 이승헌 총장은 평화의 소중함과 참의미에 대한 기조강연을 했다.

이 날 기조강연에서 이 총장은 “뇌교육의 목표는 전쟁의 위협 및 전쟁이 없는 평화, 차별과 대립이 없는 평화, 삶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깨달음의 평화, 그리고 지구의 생태와 인간의 공존을 의미하는 지구의 평화 등 4가지 차원의 평화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한 다음, ‘인류의 뇌가 평화의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인간의 뇌가 갖고 있는 창조성과 평화성이라는 두 가지 잠재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연구, 세계 최초로 평화교육기술인 뇌교육을 개발 보급해온 과정을 소개하고, “뇌교육이라는 평화교육기술의 보급과 확산을 통하여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나아가 인류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인학자 등 많은 청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영규 통일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1회의에서는 박건영 교수(가톨릭대)의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의 전망’, 고유환 교수(동국대)의 ‘남북한 화해협력과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김광린 교수(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의 ‘남북평화통일의 이념’ 등 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동아시아 평화의 국제정치적 조건을 주제로 진행된 제2회의 및 제3회의에서는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사무소장의 ‘동아시아 평화에 관한 미국의 입장과 정책’, 차오시쿵 중국경제일보 한국지국장의 ‘동아시아 평화에 관한 중국의 입장과 정책’, 모토후미 아사이 히로시마평화연구소장의 ‘동아시아 평화에 관한 일본의 입장과 정책’ 그리고 알렉산더 미나예프 주한 러시아대사관 정치참사관의 ‘동아시아 평화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과 정책’ 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행사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CBS라디오·BBC·YTN·K-TV 등 국내외 언론매체들은 물론, 통일부와 각종 평화 NGO단체, 앤드레이 데르라트카 폴란드 주한 대리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관련 전문가들의 큰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평화에 이르게 하는 교육기술로서의 뇌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평화를 전문으로 교육 ·연구하는 기관으로서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성과와 의미가 지적된다.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는 인간사랑 지구사랑의 보편적 평화사상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구현을 건학이념으로 2003년 3월 개교했다. 개교를 기념하기 위해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요한 갈퉁 유럽평화대학교 교수, 네이 툰 유엔평화대학교 교수, 스타인 퇴니슨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RIO) 소장 등 저명한 13명의 평화전문가 및 운동가들을 패널로 초청하여 제1회 국제평화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