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의 다듬은 말로 '관광취업'을 최종 선정하였다.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는 '국가 간 비자 협정을 통해 상대국에서 관광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를 이르는 말이다.

해마다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관광취업'으로 국외로 나간다. 만 18세에서 30세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각 해당국에 한하여 1회만 발급된다. 관광 비자나 학생 비자와 달리 국외 여행을 하면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일종의 특별 비자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스웨덴, 대만, 홍콩 등 11개국과 '관광취업' 비자 협정을 맺었다. 체류 기간에 스스로 돈을 벌면서 여행도 할 수 있는 '관광취업'은 현지의 생생한 문화 체험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관광취업'에 참가한 젊은이들과의 교류로 국제 감각을 함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꿩 먹고 알 먹는' '관광취업'의 장점을 고루 취하기 위해서는 출국 전 현지 정보를 충분히 알아본 후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하였고 누리꾼이 제안한 '취업여행', '관광취업', '여행자취업', '국외일자리여행'을 후보로 하여 1,749명의 참여 아래 투표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관광취업'이 787명(44%)의 지지를 얻어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를 갈음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 다듬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www.korean.go.kr)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www.malteo.net)에서는 2주마다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최초로 제안한 사람에게는 3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투표 참여자들에게도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