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기금과 관련된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 무죄판결을 받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혁신교육정책 성공을 향한 행보가 교육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교육감은 혁신교육정책의 추진현황과 문제점을 직접 살피고, 일선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25개 교육지원청 업무보고'와 '일선학교 교사·학부모들과 함께하는 ‘혁신경기교육 안착을 위한 학교공동체와의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2월 10일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 시작된 업무보고는 오는 15일 오전, 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 양재길) 업무보고와 판교 삼평중(교장. 김옥희) 교사들과의 대화로 이어졌다. 이번 업무보고는 2009년 5월 취임한 이후 벌써 네 번 째 교육지원청 순회이며, 일선학교 방문과 교사들과의 대화도 150여 회에 이르고 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이 날 2011 업무보고를 통해, 도교육청의 5대 핵심과제인 수업, 교실, 학교, 행정, 제도 혁신 방안에 대한 지역교육청 차원의 정책 추진 방향을 밝혔다. 특히 대학과 연계하여 수업전문성 향상을 위한 PDS(Professional Development System)구축을 통한 수업혁신 정책과, 지역사회 인권전문가로 구성된 인권풀을 구성하여 찾아가는 인권교육 컨설팅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판교내 개교 3년차 학교인 삼평중학교 교사·학부모와의 대화의 시간에서는 ‘성남 수정.중원지구의 교육환경 문제’, ‘성남시 혁신교육지구 최종 탈락문제’, ‘혁신학교 확대 문제’, ‘선행학습으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부학교들의 과도한 심화학습 시험문제 출제’, ‘학교간 격차 해결방안’,‘2월 학사일정의 비효율성 문제’, ‘NTTP 정책의 추진방향’등, 예전보다 한층 더 구체적인 교육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와 정책요구가 쏟아져, 마치 교육토론회나 공청회 분위기 같은 연출되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김교육감의 발언은 혁신교육 성공을 위한 교육계 내부의 전문성과 자발성 등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일선의 노력 촉구와 이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교육행정 역량 확대로 모아졌다.

  김교육감은 “교육 혁신의 중심에는 준비된 교사들의 열정과 역량이 있고, 이를 위해 행정업무와 교육은 명확하게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수한 역량을 가진 교사들이 학교현장에 들어오지만 잘못된 교육정책과 관료주의 문화에 짓눌려 교육적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 언급하고, “교육혁신은 교육재정 확대만이 아니라, 일선교사들이 교육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운데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육감은 혁신학교 확대 요구에 대하여는 “양적인 확대가 능사가 아니다”고 잘라 말하고, “ 양적 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더욱 신중하게 혁신 전문성의 확보 정도와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는 학교를 선정하는 것”이며, 이것이 도민들의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경기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의 교육감에 대한 업무보고, 그리고 교육감과 일선 교사들과의 간담회는 3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