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소리들이 여러분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마음과 직관은 당신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소위 IT계의 '혁명'을 일으킨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의 일부이다. 창의적 CEO로 손꼽히는 스티브 잡스와 세계적인 ‘경영의 신’ 교세라의 이나모리 카즈오, P&G 그룹의 래플리 회장이 갖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명상하는 CEO’라는 점이다.

 

▲ 명상하는 CEO, 스티브 잡스의 모습. (출처 : MBC 홈페이지)
 

 

 MBC 스페셜은 오는 18일 밤 11시5분 '마음에 근육을 만들다'(기획: 정성후, 연출: 임채유) 편을 방송한다. 유산소 운동, 헬스 트레이닝으로 초콜릿 복근을 만드는 데 열광하는 현대인에게 탄탄한 '마음 근육'을 붙이는 '명상'을 들여다 볼 기회이다.

 "요즘 사람들은 연예인 누가 키가 얼마이고 잘 알면서 평생을 함께하는 자기 마음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라요. 진정한 행복은 외형적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모든 행복을 느끼는 그 주체는 마음이란 거죠."

 대한민국 엘리트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서울대학교 수학과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진정한 마음의 행복을 찾아 떠난 일묵스님의 말은 외부로만 의식을 향하는 현대인의 허를 찌른다. 그가 설명하는 수행, 즉 명상이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나 아직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매달리지 말고 '현재의 내 마음'에 충실하는 것이다.

 

▲ 명상법을 알려주고 있는 금강 스님. (출처 = MBC 홈페이지)

 

 명상을 하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지난 해 5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레터>에 한국고유의 뇌파진동명상이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키워준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평균 3년 6개월정도 꾸준히 명상을 한 18~36세 67명(명상그룹)과 일반 그룹에 스트레스 검사, 심리반응검사 등을 실시했다. 명상하는 그룹이 긍정적인 상태에서 분비되는 호르모인 도파민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일반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긍정적 심리 상태가 부정적으로 변하지만, 명상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명상이 머리를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또한 서울대병원 정신종양클리닉은 <유방암 환자를 위한 만남 - 명상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명상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병원 함봉진 교수는 "명상의 알려진 효과는 수면장애, 식욕부진, 피로감, 불안 이런데 효과가 있죠. 또 통증에도 상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안전하다는 증거가 있고, 증상 개선에 대한 의학적인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도입했죠."라며 명상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 출처 = MBC 홈페이지

 

 한때 신비적, 종교적으로 여겨지던 명상은 과학적인 효과를 입증받고 마음을 다스리고 직관력을 키우는 트레이닝이자 문화로 자리잡았다. 명상은 뇌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마음 근육 트레이닝'이다.

 '마음에 근육을 만들다'편은 18일 금요일 밤 11시 5분에 방영된다. 영화 '평양성'에서 '김유신' 역으로 열연한 영화배우 정진영이 해설을 맡았다

 명상을 통해 건강한 리듬을 되찾고 자신과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