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www.nhic.or.kr)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귀 및 꼭지돌기의 질환’으로 분류되는 ‘귀울림(이명 H93.1(양방)질환)’ 진료환자는 2002년 14만 2천명에서 2009년 26만 4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간(2002-2009년) 1.9배 증가(연평균 9.3%)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성별 진료환자수는 2009년 기준으로 남성이 11만명이고 여성은 15만 4천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진료환자가 5만 6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 5만 4천명, 40대 4만 2천명, 70대 4만명, 30대 2만 9천명, 20대 2만명 순(順) 이었고, 20세미만 연령에서도 1만 3천명이 넘는 진료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진료환자의 연평균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02년 305명에서 2009년 544명으로 1.8배(연평균 8.6%) 증가하였다. 특히, 남성은 2002년 243명에서 2009년 451명인으로 1.9배(연평균 9.2%) 증가하였고, 여자는 2002년 368명에서 2009년 638명으로 1.7배(연평균 8.2%)으로 증가하였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환자를 보면 70대(1,790명) > 60대이상(1,439명) > 80대이상(1,281명) > 50대(847명) > 40대(491명) 순(順)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진료환자가 점차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최현승 교수는 귀울림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하여 혈관의 이상이나 근육의 경련 등으로 나타나는 귀울림은 맥박 소리처럼 들리거나 불규칙적인 소리로 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귀울림 환자는 그 원인을 찾기 힘들고 증상 또한 ‘윙윙’, ‘쐬’,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소리는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 및 치료법으로는 귀울림 환자의 약 90%정도는 난청이 동반되기 때문에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흔히 쓰이는 진통제도 과량 복용할 경우 난청이나 귀울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귀울림의 경우 특정한 원인이 발견되면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소리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