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 내내 잦은 소화불량으로 인해 고생한 직장인 이현진 씨(30세). 소화제를 먹어도 명치부분의 통증과 함께 두통과 어지러움이 지속되고, 심하면 배가 뒤틀리듯이 아프면서 식은땀까지 흘렸다. 지속적인 소화 불량 증세를 지켜본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내시경 검사까지 받았지만 이상 질환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족들의 권유로 인해 찾은 한의원에서 복부에 ‘냉적’으로 인해 소화불량이라는 설명과 함께 당분간 한약복용과 치료를 권유 받았다. 

 추위와 소화불량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12월~2월 사이에는 추위로 인해 신체 신진대사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외부의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난방을 가동하게 되면 실내외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급격한 온도 차이에 몸이 적응하기 힘들어져 몸의 기능이 더욱 떨어지기 쉽다. 

 이렇듯 겨울철에는 몸이 약해지기 쉬운데, 이때 야외활동 등으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는 물론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것은 한기에 복부가 장시간 노출돼 혈관이 위축되고, 소화기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화불량이란 위장 점막이 손상됐거나 위액 등 소화효소 분비의 문제가 있을 때 주로 생기지만 소화기능은 낮은 기온에 의해서도 떨어질 수 있으며 신체 활동량이 너무 부족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혈액순환이 안되고 신진대사가 떨어짐이 반복 되면 결국 차가운 기운은 우리 몸 속에 점점 쌓이게 된다. 

 추운겨울 소화불량을 없애는 생활습관에는 무엇이 있을까?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져 인체의 신진대사도 급격히 저하된다. 특히 올해처럼 혹한이 계속될 때는 더 그렇다. 특별히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아프며,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소화기관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몸이 잘 적응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위, 대장 내시경을 통해 검사를 하였는데도 별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라면 이러한 생활습관이 일시적으로 위 기능에 영향을 미쳐 증상을 유발한 것이다. 따라서 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식사습관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요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이 있을 경우엔 먼저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고, 소화액이 섞이기 쉬우며,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 밥이나 간식 등의 음식물 섭취는 가급적 규칙적인 시간에 소량씩 섭취해 주는 것이 알맞다. 또한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영양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방은 소화가 잘 안되므로 저지방 육류, 생선 혹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냉적 치료전문 미메이비 한의원 김재관 원장은 “이처럼 이와 더불어서 식사 후 소화가 잘 안 된다면 팔다리를 수시로 주물러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만성적인 소화 불량으로 고생을 한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과 진료를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진단 받은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