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학원과 전남국학원이 21일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생각에서 단군문화축제를 열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 나철 생가에는 광주와 전남에서 모든 국학강사, 국학운동시민연합 광주와 전남지역 회원 등 500여명이 모여 홍암 나철 선생을 기리고 단군 할아버지께 감사하는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아침부터 내리쬐는 불볕더위로 움직이기만 해도 땀이 비오듯 한 가운데, 광주전남 국학회원들의 댄스와 태극무, 지구기공 시범으로 축제열기가 불볕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이날 사회는 광주국학원의 박영 님 전남국학원의 소현정 님이 보았다. 생가에는 태극기와 나철 선생의 영정, 단군 할아버지의 영정을 모셔놓았다.

전남국학원 조정희 이사는 " 단군문화제는 국조 단군의 홍익정신을 되새기며 이제는 국학부활을 통한 정신의 광복, 진정한 광복을 이루기를 염원하고 축하하는 경건하고 또한 경사스런 축제의 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을 동구 어귀에서 생가까지 골목에는 나철 선생을 알리는 걸개 그림 30여개와, 소원을 적은 글을 줄에 매달아 걸은 소원서를 길게 장식하여 눈길을 끌었다. 걸개 그림을 보면 나철 선생의 일생과 주요한 활동상을 바로 알 수 있게 하였다.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맨 먼저 세계국학청년단 광주전남 회원들이 바르게 숨쉬기 댄스로 `'슈퍼맨'을 선보였다. 이들은 지구사랑 인간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전세계 은 지구인들의 모임인 '이하'회원들이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힘차게 춤을 추자 점차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국민의례를 한 후 내외 귀빈 소개, 최강례 광주전남국학원장의 인사, 별교읍장의 축사, 홍암나철선생 선양사업추진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사회가 오늘 행사를 하는 취지를 참석자들에게 다시 한 번 알렸다.

"우리 한민족에게 단군은 민족정신의 원천이었습니다.구한말까지도 어린이들은 마흔일곱의 단군을 구구단 외우듯 줄줄 외고 다녔고 독립군의 기지에는 단군영정과 천부경이 항상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일제는 3.1운동후 우리민족의 강인한 민족혼과 민족문화의 뿌리에 국조단군과 홍익인간정신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조선총독부 지휘아래 국조단군의 고조선역사를 신화로 만드는 문화식민정책을 전개하였습니다. 단군신화라는 말 자체가 1938년 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역사와 전통을 모르게 하고 조선의 청소년들이 부모와 조상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과 풍토를 조성하여 일본의 문화에 동조케 하여 반일본인을 만들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식민사학자들이 앞잡이가 되어 단군역사를 단군신화로 만들었으며 해방이후 마땅히 폐기되어야 할 식민사관을 매국노들은 혼란을 틈타 대학강단에서 교수행세를 하며 제자와 교사를 길러 오늘날까지 그 식민사학을 교육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요 비분강개의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이에 민족정신의 부활과 바른역사정립에 헌신해 온 광주전남국학원은 홍암나철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의 후원과 함께 애향애족하는 벌교사랑회 등 많은 분들의 후원을 받아 오늘 단군문화제를 주최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독립운동의 아버지 나철선생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는 행사를 통해 왜곡되었던 국조단군과 홍익정신을 일깨움으로서 국혼을 되살리고 한민족중흥의 기틀을 이곳 벌교와 남도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함입니다.

또한 이 뜻을 계속 이어 나철선생의 기념관에 국조단군의 입상을 세우고 나철추모사업등 국혼부활사업을 더욱 알리고 확장시켜 민족의 양심과 대의를 살리는 것이 단군의 자손으로서, 독립투사의 후손으로서 우리가 해나아가야할 길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저희 국학원은 천안 천의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통해 국민의 민족혼을 깨우고 교육하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 14일 기공식을 가진 한민족기념관을 통해 찬란한 민족문화의 참의미와 정수를 국민들께 전세계에 알려나갈 것입니다.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그리고 한민족기념관을 통해 전국민이 깨어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방문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지구기공. 민족기업, 세계적인 정신문화기업인 단월드의 광주전남지도자들이 기공시범을 했다. 단월드는 우리 민족전통의 심신수련법인 단학과 뇌호흡을 통한 건강과 행복을 위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구기공은 현대 단학의 창시자이신 일지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직접 전수해준 기공이다.
 

 

 

부드러운 동작으로 물 흐르듯이 움직이면서도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기공을 보여주자 모두 시선이 집중했다. 우리 생명의 원천인 지구를 느끼고 지구와 하나되는 기공에 다시 한번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아주 오래 전 상고시대부터 나라 전체가 잔치를 벌이고 하늘에 천제를 지내던 문화가 지금에 와서는 사라졌다. 이 자리에서 다시 천제를 올려 그 역사와 문화 부활을 알렸다. 참석자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천제에 임하고 천지인 삼배를 함으로써 천손임을 확인하였다.

이날 천제는 단군문화제를 통하여 국조단군의 홍익인간 정신과 천지인 사상이 온누리에 전해지기를 기원하고 참석한 우리 모두의 본성이 태양처럼 밝아지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선도수행을 통해 본성이 온전히 깨어난 사람을 천손이라 하고 그 천손들이 하늘에 예를 올리는 문화축제이자 수행의례가 천제이다. 최강례 대표가 집전하여 경건하게 천제를 올렸다.
 

 

 


뇌호흡을 하는 어린이들이 다음으로 와서 합창으로 이날 문화제를 축하했다. 태극기옷을 입고 '천부경'노래 맞춰 율동을 하는 어린이들이 모습에 어른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지는 무대는 열정적인 무대. 식전 행사에 흥겨운 바숨을 보여주었던 광주전남 이하 젊은이들이 태극무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형 태극기를 하나씩 들고 나와 춤을 추는 태극무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호응을 하였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연신 부채질하며 땀을 닦으면서도 거의 자리를 뜨지 않았다.
 

 

 

다음으로 단군할아버지로부터 온 편지 낭독. 광주국학원 정유철 회원이 5천년의 역사를 대신하여 단군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보내온 편지를 읽었다. 이 편지는 일지 이승헌 총장의 저서 '한국인에게 고함'에 들어있는데 이 총장은 1997년 4월 깊은 명상 중에 받은 내용이다.
 

 

 

"너희는 어찌 한민족임을 잊고 사는가? 너희 피는 누구의 피더냐? 너희들 속에 흐르는 피는 핏줄도 조상줄도 없는 것이더냐? 너희의 피가 너희 몸속에서 힘차게 박동하며 활기를 주고 있는데 너희가 나를 무엇이라고 하더냐?

곰의 아들 단군이라고 부르는 얼빠진 자들은 누구이더냐?"

이 대목에서는 단군 할아버지의 애통한 심정이 참석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어 모두 애통한 심정이 되는 듯하였다. 천시를 놓치지 말고 홍익정신으로 하나되어 이화세계를 반드시 이루기를 기원하는 국조단군님의 사랑이 그대로 전해지는 시간이었다.

이어 단군문화제가 열리는 이곳에서 태어난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선생을 기리고 추모하는 마음을 광주국학원 박창용 님이 전해주었다. 나철 선생의 생애와 사상, 단군할아버지와의 관계, 예언시, 천부경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마지막으로 모두 천부경을 읽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광주전남 국학강사들. 이들은 '자기야' 댄스를 선보여 흥겨운 음악과 춤을 선사했다. 열정적인 무대에 참석자들 모두 환호하고 기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사물놀이패가 등장해 참석자 모두가 어울려 춤을 추는 풍류한마당이 진행됐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사람들은 사물놀이패가 계속 흥을 돋우자 앞으로 나와서 어깨와 온몸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단군문화축제를 통해, 천제를 통해 국조단군의 자랑스런 자손, 천손으로 거듭난 사람들의 신명을 깨워주었다. 천손들은 땀으로 온 몸을 적시면서도 홍에 겨워 춤사위를 계속했다. 단군할아버지, 사랑합니다. 국학회원들의 국조단군 사랑하는 마음이 불볕더위도 이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