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경내에서 목사라고 신분을 밝힌 70대 노인이 "예수를 믿으라"며 일행과 소란을 피우다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11일 경찰과 조계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정월 조상천도재를 봉행 중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목사를 자칭한 이모(78)씨와 80~90대 노인 일행 3명이 들어왔습니다.

조계사 측은 이들이 대웅전 앞에서 메가폰을 들고는 "하나님 때문에 밥 먹고 사는 거다. 부처가 비를 (내리게 해) 주냐. 비가 와야 농사짓고 밥 먹는 거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육성으로 "중들 나와라" "예수 믿으라" "예수 안 믿으면 공산당이다"라고 소리치며 20여 분간 경내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조계사 측은 덧붙였습니다.

조계사 종무원들이 이씨 등을 일주문 밖으로 내몰았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퇴거불응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너무 이기적인 기독교인" 이라고 비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