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는 오늘 오후 4시 친일파 이해승의 손자 이우영의 홍은동 소재 그랜드 힐튼 서울호텔 앞에서 친일재산을 지키려는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했다.

 

광복회는 11일(금) 오후 4시 친일파 이해승의 손자(이우영)가 운영하는 홍은동소재 그랜드 힐튼 서울호텔 앞에서“친일재산 국가귀속 결정취소 소송”을 낸 이우영의 비양심적이며 반민족적인 행위에 대한 2차 규탄대회를 가졌다.

조선 왕실종친으로 친일행위를 했던 이해승은 1948년 반민특위가 적용한‘반민족행위처벌법 제 2조’위반자로서 친일파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광복회 관계자에 따르면 “2007년 이해승의 손자 이우영에게 친일재산 300여억 원에 대해 국가에 귀속하라는 결정이 있었으나 대법원에서 취소결정이 있었다. 이 판결을 근거로 다른 친일재산에 대해서도 국가귀속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계속 제기해 현재 고등법원 항소심을 대기하고 상태”라고 했다.

광복회는 “올해 초 이우영의 소송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집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 이우영은 일말 반성의 기미없이 변론기일을 미루어 가면서 소송을 계속하고 있다. 이우영이 친일재산 국가귀속 취소소송을 그만둘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건 이외에도 수십 건의 친일재산 국가귀속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며, 광복회는 이들 소송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친일행위로 받은 부가 세세로 세습되는 행태를 막고 국가에 환수조치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복회가 시위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광복회원들의 분노.

 

 

대 국 민 호 소 문


국민 여러분!
매국노 이해승을 알고 계십니까? 그리고 친일 반민족행위자 이해승의 손자 이우영이 역사와 민족과 우리 국민을 기만하며 지금 어떤 작태를 꾸미고 있는지 아십니까?

친일파 이해승은 조선귀족 작위를 받은 조선 왕실의 종친으로서 1910년 한일강제병탄이 되던 해에는 일본정부로부터 후작 작위와 공채 16만 8000원(현재 67억여 원 상당)을 받았고, 일왕으로부터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아 일제 패망 때까지 조선귀족의 특권을 누린 친일행적이 뚜렷한 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1917년 이완용이 주도한 ‘불교옹호회’의 고문을 지냈고, 태평양전쟁 때인 1942년에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학도병에 나가라고 연설하고 다녔으며,‘조선임전보국단’의 간부와 ‘조선귀족회’회장까지 해먹고 국방헌금까지 바치며 일제에 빌붙어 분골쇄신한 매국노입니다.

그리고 이같이 가증스런 친일행각으로 치부한 천문학적인 재산을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었으며, 그 손자가 바로 이곳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회장 이우영입니다.

민족반역자 이해승은 1948년 반민특위가 적용한‘반민족행위처벌법 제 2조’위반자로서 친일파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이래, 그로부터 실로 60년만인 2009년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에도 1,005명의 친일행위자 명단 속에 포함되었으며, 지난해 12월 26일 서울행정법원에서도“조선왕족 이해승을 친일행위자로 지정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를 근거로 하여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에서는 지난 2007년 그의 친일재산 300여 억 원에 대해 국가귀속 결정을 내렸지만, 그의 손자 이우영은 법무법인 율촌의 변호사들을 매수하여 대법원으로 하여금 친일재산 국가 환수 패소 결정을 내리게 하여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가장 치욕적인 판결이 되게 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오만방자한 행태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일이지, 친일재산 국가환수 승소에 기고만장하여 역사와 민족을 속이고, 우리 국민정서마저 우습게 여기고 있으며, 파렴치하게도 조부 이해승에 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지정 처분 취소 청구소송’까지 낼 수가 있단 말입니까?

다행히도 원고 패소로 개망신을 당했지만, 일말의 도덕과 양심의 가책도 없이 이 땅 곳곳에 독버섯처럼 살아 있는 친일파 후손들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우리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광복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사법기관인 대법원이 이해승을 친일파로 명백히 인정해 놓고도 이해할 수 없는 법 논리를 내세워 그의 친일재산에 대해서는 환수불가 판결을 내리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가 이우영과 같은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들이 수천억 원의 금전과 금권을 앞세워 ‘신판 반민족행위집단’ 법무법인 율촌과 결탁하여 사회 정의를 흐려놓고 있은 탓입니다.

이에 민족정기를 되살리고, 이 땅에 진정한 사법 정의와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친일재산 국가 환수 운동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2011. 2. 11
광 복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