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 이하 평가원)이 지난해 의약품 제품화를 위한 상담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약보다는 기존 의약품을 복합제로 만들거나 용법·용량을 개선한 개량신약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량신약이 신약에 비해 투자되는 비용이 적고, 허가검토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많은 제약회사들이 개량신약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품화 지원센터에 접수된 의약품 개발 상담은 총 4,774건(2009년 3,812건)으로 개량신약에 관한 상담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제네릭 의약품 상담은 32%, 신약 상담은 19%를 차지했다.

개량신약에 대한 상담 중에서는 2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1개 알약으로 먹도록 만든 복합제 등 신조성함량제제(18%)와 체내에 천천히 흡수돼 지속적인 약효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든 서방성 제제 등 제형변경(12%)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

또한 성분의 유래에 따른 분류에서는 여전히 화학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88%) 생물의약품(4%), 생약·한약제제(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