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재일 유학생들이 일본의 심장부인 동경에서 독립선언을 선포하여 3ㆍ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2ㆍ8독립선언이 올해로 92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선포 92주년 기념식이 8일 오전 11시 재일본 한국 YMCA(이사장 김용성) 주관으로 일본 동경 소재 한국 YMCA에서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대표로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이 참석하며 승병일·남만우 광복회 부회장, 권철현 주일대사, 정 진 재일대한민국 거류민단 중앙본부단장 등 주요인사와 광복회원, 교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 2ㆍ8독립선언서 낭독, 우무석 차장의 기념사, 주일대사ㆍ광복회장(대독)ㆍ민단장의 치사, 특별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2?8독립선언은 한국학생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 항일 학생독립운동의 최고봉으로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을 받아 재일 한인유학생들이 임시로 결성한 '조선청년독립단'명의로 최팔용, 송계백, 김도연, 김상덕 선생 등 11명의 대표위원이 서명하고, 재일 한인유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19년 2월 8일 일본의 수도인 동경 한복판에서 조국독립을 세계 만방에 선포한 것이다.
  2ㆍ8독립선언은 국내 3ㆍ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고, 1920년대 청년과 학생들의 항일투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후 국내외에 수많은 독립운동단체가 조직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도 개최

  한편, 서울에서는 8일 오전 11시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  독립유공자협회(회장 이병호) 주관으로 개최된다.

 국내 기념식에는 최완근 서울지방보훈청장, 김을동 국회의원, 정기엽 광복회 이사를 비롯한 광복회원, 오산고등학교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고등학교 학생대표의 2·8독립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의 개식사, 서울지방보훈청장·광복회장(대독)·김을동 국회의원의 축사, 3·1여성동지회합창단의 기념공연, 동북아 역사재단 연구위원 장세윤 박사의 기념강연(한일강제병합100주년 즈음하여 살펴본 2·8독립선언의 의미),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