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교육청 효충도 캠프에 온 아이들은 국학원 잔디마당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리더와 팔로우어가 되어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자신의 미래를 꿈꾸었다.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지원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효충도 리더십 학생캠프’가 지난 7월 21일~22일, 27일~28일 두 차례에 걸쳐 국학원 전당(천안)에서 열렸다. 전북국학원이 주관한 이번 캠프는 전북교육청이 선정한 중학교 7개교, 초등학교 8개교에서 학생 총 300명이 참가했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청소년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부모와 주변 친구와의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성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시간을 통해 꿈을 정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선도무예 수련

첫 차례로 21일 국학원에 도착한 7개 중학교 140여 명은 캠프 담당 선생님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시간 역사의 수난사와 영광사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와 철학을 되짚어 보았다.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윤봉길, 안중근 두 의사의 어록을 읽으며 숙연해진 아이들은 지금도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순국한 수많은 독립군을 잊지 않기로 했다.

선도무예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세우고 신뢰와 배려의 리더십키워

해가 저문 저녁시간 앞사람과 뒷사람의 손을 잡고 산책했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앞장서 친구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도 하고 눈을 감고 앞사람에 의지하여 따르는 팔로우어가 되기도 했다. 서로 잡은 손으로 ‘신뢰’를 느끼고 장애물을 발견할 때 뒷사람에게 이어주는 신호와 배려로 ‘질서의 문화’를 배웠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은 ‘혼정(昏定)’예절을 배웠다. 부모님의 침소에 가서 잠자리를 살피고 밤 동안 안녕하기를 여쭙는 혼정을 대신해 멀리 계신 부모님을 떠올리며 큰절을 올렸다.

다음 날 아침 우리 민족 고유의 선도 무예를 배웠다.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사람 안에 하늘·땅이 들어있다.’는 낯선 무예동작에 처음 주춤하던 아이들도 열심히 따라했다. 몸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유연하고 간결한 동작을 따라 하면서 선조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선택하는 인생’ 시간에는 자신의 올바른 선택으로 개인의 완성을 이루고 나아가 사회, 국가의 전체완성을 위한 가치 있는 꿈과 인생의 목표를 정했다. 친구들과 마음을 모아 이루는 ‘인간 의자’ 게임으로 의지와 긍정의 선택 “나는 할 수 있다!”를 가슴 깊이 외쳤다. 

자신의 끼와 열정을 보여준 장기자랑시간.

여학생들과 함께 게임에 참여했던 아중중학교 최수영 선생님은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많이 밝아졌다. 리더와 팔로우어 게임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잘할까 걱정했었다. 불안해하던 아이들에게 ‘믿고 해봐!’라고 격려했더니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무사히 끝마칠 수 있어서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소감문을 통해 “선택하는 인생 시간에 내가 리더다워지려면 작은 실천부터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를 이끌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역사적으로 우리 조상이 겪었던 어려움과 이것을 극복한 모습을 알게 되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니 앞으로 인생에 여러 가지 지표가 될 만한 것들을 배운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