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족 전통문화 복원운동의 하나로 사단법인 국학원은 선조들이 제천을 했던 본래 의미인 수행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매월 보름천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3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서 열린 보름천제 모습.

사단법인 국학원은 지난 7월 23일 보름을 앞두고 한민족 천손문화의 특징인 천제를 올렸다. 이날 전국에서 온 국학강사들과 국학원 7월 정기 문화행사로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 무료상영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던 시민 중 희망자들이 전통문화체험을 했다.

밤 10시, 때마침 저녁까지 오던 폭우와 천둥 번개가 멎고 구름이 걷힌 가운데 한민족역사문화공원 단군왕검 할아버지 앞에서 행사가 개최되었다. 공원에 오른 참석자들은 나무판에 기원하는 것을 적어 신단수를 형상화한 소원나무에 달고 자신이 꼭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써서 천제 상에 올리기도 했다.

쑥을 태워 제단주위를 돌며 제단의 신성함을 알리고 정화하는 번시례를 시작으로 천제 주관자인 장영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장, 좌봉수 최전일 충남국학원장, 우봉수 고성보 국학원 이사와 신녀들이 천제단에 올랐다.  “시~천~(侍天, 하늘을 모신다)” 천제의 시작을 알리는 외침에 이어 하늘과 땅과 사람에 대해 정성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주관자의 천지인 3배가 있었다.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꿈을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의 뜻으로 모아 하늘에 알리는 고천문 낭독이 이어졌다.

하늘에 제사지내는 천손, 한민족은 하늘을 부모라고 본다
효의 시작은 바로 제천에서 출발했다.

또한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 안에 있는 홍익의 불을 켜는 점촉, 정성이 향 연기처럼 날아올라 하늘과 통하고 주변을 향기롭게 하고자 하는 분향이 있었다. 참석자들과 함께 하늘과 통하고 땅과 모든 사람과 하나 된다는 의미로 천지인 삼배, 포도주를 세 번 따라 하늘과 땅과 모든 영혼에 올리는 천지인 헌작과 한민족 최고의 경전인 천부경 낭독, 하늘 땅 각자의 조상께 3배씩 올리는 천지인 9배로 공식 절차가 마무리 되었다.

장영주 원장은 “광대한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본모습을 알려준 것이 환인, 환웅, 단군이었다. 이곳은 예로부터 검은 산, 검은 들로 불렸다. 이는 단군 왕검의 은혜가 내린 신성한 땅이란 뜻이다. 이곳에서는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먼저 나 자신을 위해 두 번째는 민족을 위해 세 번째는 인류를 위한 소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손의식에서 나온다. 제천보본祭天報本 즉, 하늘에 대한 제사가 근본에 대한 보답이란 것은 하늘이 근본, 즉 부모란 뜻이다. 우리 민족에게 하늘은 하늘인 동시에 부모인 것이다. 효의 시작은 바로 제천에서 출발한다.”고 천제의 의미를 알렸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천제단 주변을 돌며 우리 민족 고유의 민요 ‘아리랑’을 부르며 서로서로 소원 성취할 것을 기원했다. 앞으로 국학원은 매월 보름천제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민족 고유의 성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