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을 하면 유방암과 대장암 위험성을 낮춰준다고 4일 밝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학술단체인 국제암퇴치연맹(UICC)의 에두아르로 카자프 회장은 "암은 예방 가능하며, 몇몇 종류의 암들은 피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수명이 길어지면서 2명 중 1명은 평생에 한번 이상 암에 걸린다"고 말했다.

UICC와 WHO의 암 전문가들은 '암의 날'인 이날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할 때 운동을 통해서 유방암과 대장암의 25%를 예방할 수 있으며, 다른 종류의 암에도 운동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WHO의 암 전문가 팀 암스트롱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운동량은 최소한 일주일에 150분"이라며 "이는 일주일에 5일 동안 30분씩 걷는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히 채울수 있는 운동량"이라고 말했다.

WHO는 또 흡연과 당뇨, 고혈압 등과 함께 운동부족이 매년 320만 명이 사망하게 하는 건강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WHO의 비전염성 질병 및 정신질환 부문 사무차장인 알라 알완 박사는 "운동부족은 전세계 사망 원인에서 4번째를 차지하며, 세계 인구 가운데 약 31%가 운동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약 46만 명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61만명은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또 운동부족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점차 선진국에서 신흥경제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UICC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