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코리안스피릿(www.kookhaknews.com)가 청산리전투 마지막 생존자였던 고 이우석 옹(1896~1994)의 수기를 연재한다. 코리안스피릿는 청산리전투 90주년을 맞이하여 청산리전투 최후의 생존자였다가 1994년 99세를 일기로 작고한 고(故) 이우석 옹의 수기로 원고지 100매로 남겨진 것을 며느리 정미희 씨(50)의 협조를 받아 연재하기로 했다.

이우석 옹은 당시 전투에 쓸 체코제 무기를 블라디보스톡에서 운반하고 분대장으로서 전투에 참전하였으며 쓰라린 낙오과정을 거쳐 자유시참변 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독립군이다. 이 옹은 죽기 전 자신이 겪었던 청산리전투의 경험과 당시 서로군정서, 북로군정서의 어려운 상황, 굶주림과 죽음이 코앞에 닥치는 위기, 총알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치마에 주먹밥을 날라 준 한인들의 뜨거운 마음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100매의 수기로 남겼다.

연도별로 자신의 나이와 옮겨갔던 장소, 이유 등을 따로 기록해가며 아주 정확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고, 때때로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 사소한 일상까지도 담겨있어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 공감이 올 정도다. 지휘관이 아닌 전투현장에서 직접 싸운 병사의 입장에서 썼기 때문에 생생함이 더한 것도 특별한 점이다.

수기는 직접 손으로 써서 문법이 다르고 수많은 한자, 지명이 있어 쉽게 읽기 어려우나 1984년 박영석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이우석 옹 생존당시 구술로 받은 내용과 당시 국제정세와 독립군 수뇌부의 상황을 담아 편찬한 <한 독립군병사의 항일전투>와 비교하며 지금 시대에 맞게 정리하여 게재하기로 했다. 인터넷 코리안스피릿는 총 12편으로 연재할 계획이며 수기 이외에도 짧은 수상록이 더 있어 함께 게재하게 된다.

 

 

코리안스피릿는 2006년 설립된 (주)국학신문사에서 '한민족 문화허브'를 표방하며 지난 1월 창간한 인터넷신문으로 한민족 국학을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뉴스코리아, 세계 속의 한국문화, 전통의학, 국학교육, 역사지킴이, 해외리포트 등과 함께 ' 국학신문'의 기사도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