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열풍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로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공유한다.
특히 한번에 140자로 대화하는 트위터에는 하루에도 수억 개의 글이 올라온다. 서로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팔로우하고 팔로윙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는 '당'의 활동 또한 활발하다. 일종의 클럽이나 카페 같은 개념의 '당'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맛집을 소개하는 '트위터맛집당', 당원들간에 반말로만 대화하는 '반말한당' 등 취미, 나이, 고향 등 다양한 주제로 형성되어 있다.

왠지 젊은 사람들끼리 가벼운 이야기만 주고받는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트위터에서 우리의 역사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의견을 공유하는 '우리역사를 바로 알자! 역사당'(이하 역사당)이 있어 그 '당주(운영자)'를 만나보았다.

 

 

▲ 트위터 '역사당'을 운영하고 있는 黃天風 당주
- 본인의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트위터에서 "우리역사를 바로 알자! 역사당"(이하 역사당)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는 당주이며 아이디는 hanul30을 사용하는, 필명 黃天風 입니다.

- 트위터에 '역사당'을 만든 이유 혹은 계기가 무엇인지요?

트위터에서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서로 조금씩 더 알아 가자는 취지로 "역사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역사 까페와 역사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관리 해왔는데, 네티즌에게 우리의 참된 역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길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트위터를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트위터 상에 '역사당'을 개설하고 우리 올바른 역사 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역사에 특별히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우리 민족 고유의 경전인 '천부경'과 우리 민족의 상고사인 '한단고기', 한민족의 상고 문화를 다룬 책인 '부도지'를 공부하던 중 우리 한민족의 일만 년의 역사가 단군 조선폐관 이후, 삼국시대부터 외세 침략과 사대사상으로 많이 왜곡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일제 통치하에서 그 왜곡은 더욱 심해졌구요. 그 사실을 알고부터 우리의 올바른 역사를 회복하고 한민족의 '얼'과 '혼'을 되살려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 트위터에서 '역사당'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일들이라면 무엇인가요?

트위터에서 우리의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역사당'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저에겐 큰 보람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신화로 만들어진대로 단군이 쑥과 마늘을 먹고 환생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망가지고 왜곡된 엉터리 역사로 알고 계신 트위터리안들에게 47대의 단군조선, 18대의 배달나라, 7대의 한국(桓國)으로 이어져 온 유구한 한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리는 것이 보람이며 기쁨입니다.

우리 역사의 뿌리가 가깝게는 단군조선으로 명확히 정립되어야만 중국의 역사공정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단군조선의 역사적 정통성을 따질 때, 우리 역사의 근원이 배달나라와 한국으로 자연히 연계되리라 봅니다.

-얼마 전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논란이 컸었는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역사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한 것은 국가정책의 큰 오류라 생각합니다. 역사는 반드시 교양필수로서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기본내용을 모두 습득할 수 있는 과목이 되어야 하고, 국민 모두에게 기본상식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 우리나라 역사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우리나라 역사교육이 과감하게 틀을 바꾸었으면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부도지, 한단고기 등등 우리 역사의 기록을 우선 종합 정리함으로써, 역사논리에 일관성 있도록 객관성 있는 자료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조상의 기록을 우선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닐까요?

트위터와 이메일, 전화로 인터뷰하는 내내 그는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뿌리를 알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무엇보다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 이념을 실현했던 배달나라와 단군조선에 대해 알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형호씨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온라인의 특성 때문에 '역사당'을 운영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단군, 환웅, 한인과 같은 우리 고대사를 부정하는 국민을 보면 우리나라에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 시급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 하다며, 많은 사람이 '역사당'을 통해 조금이나마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