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학원(천안)은 대한민국의 첫경기 그리스전이 있던 지난 6월 12일을 시작으로 야외 잔디마당과 강당에서 천안시민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6월 한 달 대한민국 전역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다. 광장, 역, 경기장 등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곳 어디서나 붉은 티셔츠를 갖춰 입은 12번째 선수인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기쁨과 안타까움, 승리를 염원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학원에서도 그리스전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전, 우루과이전 응원을 천안시민과 함께 했다. 6월 12일 저녁 대한민국의 첫 경기인 그리스전은 애초 야외 잔디마당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1층 강당에 1천여 명이 모여 응원했다. 국학강사들을 비롯해 인근 천안시민이 가족단위로 참가해 붉은 물결을 이뤘다.

경기에 앞서 세계국학원 청년단과 홍익이스트 청년들이 흥겨운 댄스공연과 꼭지점댄스, 월드컵 공식응원댄스와 노래를 통해 응원 열기를 고조시켰다. 가족끼리 돗자리를 펴고 수박과 치킨 등 간식을 준비한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서로 음식을 나누며 축제에 참가한 듯 흥겨워했다.

6월 17일 아르헨티나전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1천여 명의 천안시민이 야외 잔디마당에서 관람하며 뜨거운 응원과 아쉬운 마음을 서로 나눴다. “그래도 잘 싸웠다. 힘을 모아주자!”며 서로 격려했다.  

▲ 부모님과 함께 월드컵 응원전을 온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페이스페인팅과 단군할아버지 포토존.

한국이 월드컵 첫 원정 16강에 오르는 쾌거와 함께 기대감에 부푼 시민은 6월 26일 늦은 밤 11시에 열린 우루과이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가랑비 속에서도 함께 했다. 비록 8강 진입을 하지 못했으나 선전을 한 태극전사들에게 힘찬 박수로 마무리했다. 국학원 측에서는 찾아오는 천안시민을 위해 늦은 시간에도 고구려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해 경기 시작 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천안시민의 호평을 받았다.

장영주 국학원장(직무대행)은 “월드컵을 통해 천안 시민이 하나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 국학원은 누구나 방문하여 한민족의 위대한 역사와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느끼고 갈 수 있는 곳이다. 가족과 지인과 언제든지 방문하여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천안 시민 이숙희(38세) 씨는 “평소 국학원이 우리 역사와 철학으로 교육하는 곳이란 이야기는 들었다. 그런데 교육하는 곳이란 생각 때문에 쉽게 오지 못했는데 마침 이번 월드컵응원전을 통해 와보니 가족들과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매우 만족 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