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 이며 6일은 호국보훈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날. 바로 현충일이다.

이날은 6.25 동란의 영령뿐만 아니라, 우리 반만년 역사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혼을 바친 모든 영령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6월 6일’은 또 하나의 깊은 슬픔을 안고 있다. 물리적 또는 유형적 침략은 우리가 너무도 잘 기억하고 있으니 다행스런 일이지만, 6월 6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형의 침략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바로 일제시대 우리나라 역사를 일본의 입맛에 맞게 왜곡, 날조했던 ‘조선사편수회’의 탄생일이다.

조선사편수회의 탄생 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일본은 경술국치(1910년 8월29일) 즉, 조선을 망하게 하였으나, 3.1운동 이후 폭력이나 경제력 행정력으로 조선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드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일본은 우리나라의 식민정책을 급선회 하면서 사이토를 조선총독으로 임명한다. 사이토는 취임사에서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 정신을 지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하여 우리국민의 정신력의 뿌리가 역사와 문화의 자긍심, 우리민족의 뿌리 단군의 역사와 홍익인간이념에서 나오는 것임을 간파해내고, 모든 경찰력과 행정력을 동원하여 고서, 역사서는 물론 우리민족의 자긍심과 관련한 모든 사서를 모조리 약탈해간다. 그중에서도 주요 표적은 조선의 뿌리인 고조선과 단군 그 이전에 관한 고서였다.

그렇게 온 나라 안을 뒤져 약탈한 귀중한 책들을 모조리 소각해버리고(약20만권) 1925년 6월 6일 일왕의 명령으로 조선사편수회가 국책사업으로 조직되고 본격적인 역사 왜곡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조선사편수회의 목적은 매우 명확했다. 우리민족의 뿌리를 흔들어 민족의 정체성을 없애버리고, 스스로 조선의 민족임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 결과 우리민족의 뿌리인 고조선과 단군, 우리 민족정신의 뿌리인 홍익인간 이념은 신화로 묻어버림으로서 우리는 미개한 곰의 자손이 됨과 동시에 일본보다 역사가 짧아지게 되고, 사대주의가 판을 치고 중국의 영향력을 심하게 받고, 그들 일본인의 손에 망한 조선의 역사만을 부각시키게 된다. 이것은 조선사편수회의 결과물인 ‘조선사’ 에서도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 반만년의 역사를 단 35권의 책으로 압축시키면서, 그 절반을 차지하는 통일신라 이전의 역사는 단 1권, 조선시대에 할애 된 분량만 25권이나 되니 그 내용은 불 보듯 훤하다. 그렇다면 거의 100여년전의 일을 왜 오늘날 이렇게 다시 말하는가?

그 조선사편수회가 발간한 조선사의 왜곡된 역사가 오늘날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와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조선사편수회 위원이 근대 우리나라 주류사학계의 대부이고, 문교부장관까지 지냈으니 더 할 말이 없다.

그 사라지고 왜곡된 역사와 홍익인간 정신이 온전하게 복원 되지 못하고 있기에 당시 일본인이 심어놓은 피해의식의 잔재가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당하고 6.25동란까지 겪는 바람에 회생 불능이라 여겼던 우리나라의 오늘에 모습은 기적이라 하고, 단군이라는 성인이 홍익인간이라는 위대한 정신으로 세운나라라고, 동방의 등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으나,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한정 짓고 있다. 이는 우리의 참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6월6일에 숨어있는 또 다른 아픔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수능을 비롯한 각종 시험에서 역사과목이 제외 되고 천대 받는 우리의 역사가 꼭 되살아나기를 바란다. 그리해서 우리국조 단군이 지금보다 더욱 크게 역사 속에 부활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경전인 천부경과 참전계경, 삼일신고 속에 담겨있는 우리의 천지인 정신과 선도문화, 홍익정신을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도 우리의 국조 단군의 이상인 홍익인간 정신으로 우리 민족이 세계무대에 주연배우로서 설 수 있음을 말씀하셨고, 세계적인 명상가 닐 도널드 월시 역시 홍익정신을 극찬 하였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게오르규는 신부는 홍익정신이 인류를 구원할 정신이라 하였다.

널리 이로운 우리의 홍익정신을 구심으로 우리나라가 하나 되기를 바란다.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 역시 같은 단군의 자손으로서 홍익정신으로서 실현하여 세계를 향한 평화 모범국가로, 정신문화강국으로 태어나 현충일에 추모해야 할 영령들을 더 만들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이루어야 할 역사적 사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