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평생교육원인 은하학교 23기 동우회(회장 이용섭)는 지난 5월 22일 천안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방문했다.  은하학교는 60세 이상의 전직 고위 공직자와 교수, 사업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달 23일 정기 모임을 하고 역사 교육 및 답사, 도자 공예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우리나라와 세계역사를 공부한다. 동우회 어르신들은 국학강의에 참석해 찬란했던 상고사를 시작으로 선조가 지켜온 전통문화와 철학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전쟁과 민주화 운동, 혼란했던 시절을 넘어온 어르신들은 그 시절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안내자의 설명을 따라 국학원 1층 전시관을 관람했다. 우리의 홍익철학과 천지인 사상이 담긴 천부경, 고구려 의복과 생활문화를 살펴보며 매우 흥미로워했다.

솟대와 장승, 영산홍과 다양한 야생화가 어르신들을 반겼다. 선도의 맥을 이어온 고운 최치원, 고려를 세운 왕검 등 역사 인물상과 인류평화를 기원하는 세계 5대 성인상을 지나 고주몽, 온조, 대조영 등 개국 시조상을 둘러보았다. 어르신들은 47대에 이르는 단군의 연혁을 세심하게 살펴보며 국조 단군왕검상 앞에서는 ‘지구를 위하여’ 두 손 모아 기원하기도 했다.

이용섭 동우회 회장은 “지금껏 많은 역사교육을 받아봤지만 오늘 우리가 듣고 본 것이 정통 역사교육이라고 생각된다. 교육 중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너무 늦게 왔구나 하고 느꼈다. 국학원이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국민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어르신은 “단군상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이곳은 누구나 와서 봐야 된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다음에 올 때는 천부경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와야겠다.”고 했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정년 이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신의 뿌리와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도 늘었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은 5천 년 유구한 역사의 한민족 정신문화와 흐름을 한눈에 불 수 있는 곳으로 뿌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번은 꼭 와야 하는 곳으로 점차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