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풍류도 예술원 산마루를 보면 금방이라도 봉황이 웅비할 듯하다. 봉황은 어떤 곳에 깃들지 않는다고 했다. 오동나무에 깃들고 100년 만에 여는 대나무 열매만 먹는다나. 봉황이 자리를 잡았으니 봉황이 오길 학수고대한다.

 봉황은 만나기가 참으로 어렵다. 봉황의 눈은 '봉목'이라고 하여 제일로 쳐준다. 봉황의 눈의 특징은 항상 웃고 있다는 것이다. 항상 웃고 있는 봉황을 만나고 싶다. '당신은 봉황입니다.'라고 이야기 하면 아니라고 한다. 내가 볼 때는 속이 봉황인데…… 

 내 스승님께서는 독수리와 용, 봉황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 중 느낌이 강한 것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스승님께서 제자들에게

 "오리를 독수리로 만들려면 어떤 것부터 바꿔야 할까?" 질문하시고 답을 이어가셨다.

 "음... 첫 번째는 바로 주둥이부터 갈아야 한다. 주둥이를 갈아야 독수리가 되느니라. 남들 앞에서 말을 잘해야 한다. 오리처럼 어벙거리지 말고 필요한 요점을 잘 표현하고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독수리 부리처럼.
 둘째, 독수리가 자식을 키울 때 집을 가시로 짓는다. 조금 자라면 어미가 독수리집을 막 흔들어 편안하게 놔두지 않고 밖으로 내몬다. 놀래서 그냥 뛰어내리면 물어다 다시 올려놓기를 반복한다. 내 제자들은 머무르지 말고 독수리처럼 세상을 웅비하라.
 셋째, 독수리가 수명이 다하면 있는 힘을 다해서 하늘로 치솟는다. 오르다가 산화하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오른 다음 날개를 접어 그대로 추락한다. 너희도 멋지게 살다가라.

 봉황은 항상 웃는다. 아기처럼 봉황의 웃음은 아기 소리가 난다. "까르르 까르르" 눈부터 전체로 웃는다. 봉황은 바로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새 이다.

우실하 교수가 보내 준 삼족오도안
 

 

 

 

 

  봉황이 무엇을 먹고사는 줄 아니? 바로 봉황은 용의 눈을 파먹고 산단다. 용은 이무기가 1000년 돼야 용이되는데 이무기 시절에 얼마나 사고를 많이 쳤겠느냐? 그러니 용이 되어도 그 성질이 어디안가니 가끔 용트림하며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용을 감시하는 것이 바로 봉황의 역할인데, 용이 사고를 치면 봉황이 용에게 까르르 웃으며 다가간다. 용이 뭐 이런 것이 있나 하고 멍청히 바라보면 한순간에 용의 눈을 파먹는단다. 그러면 눈 없는 용이 제풀에 주저앉는다. 봉황은 천손족의 상징이다. 용은 지손족의 상징이다. 우리 민족이 정신지도국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민족을 지도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너희 모두 봉황이 되어라."

  
 봉황 마루를 바라보며  봉황이 많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風(바람 풍)은 바로 鳳(봉황새 봉)에서 나왔다. 기의 흐름을 잘 타는 것이 바로 새이다. 새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새가 바로 봉황이다. 봉은 풍이니 우리 고유의 풍류도는 바로 봉황을 양성했던 우리 민족의 위대한 교육시스템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 시대에 봉황의 역할은 무엇일까?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교육의병으로서 활약할 사람이며, 국혼부활을 사명을 갖고 살아가야 할 사람이다. 유구한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복원하여 민족의 정체성과 창조성을 찾아야 한다. 우리 민족이 위대한 정신 지도국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진 12,000명의 도통 군자가 봉황의 날갯짓을 한다면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이 일어날 것이다.

  그 꿈이 이루어지는 상상을 하며 봉황 마루에서 봉황을 그리며 단무를 춘다.
 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