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족오에 새겨진 화룡점정

민족교육의 요람인 천안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입구에 자리한 삼족오 동상 눈에 점안식이 거행되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족오(三足烏)는 태양의 새, 하늘을 연결하는 새로 한민족이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가진 문화민족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구려 벽화나 유물에 삼족오가 태양 속에 그려져 있다. 한민족의 국학 교육기관인 국학원이 삼족오를 공식상징으로 택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삼족오 점안은 원암 장영주 국학원 원장(한민족역사문화공원장)이 직접 그려 넣었다. 장영주 원장은 국학운동에 들어서기 전 세계 100대 화가에 선정된 바 있는 저명화가로 이번 점안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직접 화방에 들러 작업에 필요한 자재들을 손수 구입하고 당일 아침에는 목욕재계를 하며 정성으로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장영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장이 삼족오에 직접 눈을 점안하고 있다

마침내 크레인을 타고 삼족오 동상에 오른 장 원장은 한민족의 경전 천부경을 봉독하면서 한 붓 한 붓에 모든 정성을 쏟아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에 경건함이 일어나기도 했다. 드디어 한 시간 반 남짓, 자유롭게 허공에서 놀던 붓의 놀림이 마침표를 찍었고 가슴조리며 지켜보던 국학원 관계자와 방문객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국학원의 입구에 자리한 천손의 새가 비로소 눈을 뜨며 새롭게 탄생한 순간이었다.

▲ 천안 국학원,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입구에 자리한 삼족오

삼족오 점안식은 18일, 민족교육의 전당으로 자리한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으로 들어가는 통천문(通天門) 개원식을 앞두고 시행된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