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매일 자원을 소비하고 쓰레기를 만들고 탄소를 배출합니다. 쓰레기를 줄여보려고 애쓰지만, 편의점에서 생수와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배달음식을 시키면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는 평소의 두세 배가 됩니다.한번 쓰고 버리기에 아까운 것들도 있지만 딱히 용도가 없어서 공동 수거장에 갖다 놓으면 우리 집 쓰레기통은 비워집니다. 그러나 500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 어딘가를 머물다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 같습니다.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1회 용품 중 하나가 플라스틱 페트병이죠
여러분은 집에서 어떤 식품을 주로 드시나요? 아마 생수와 음료수를 비롯해 즉석밥, 도시락김, 통조림, 커피 등의 가공식품은 다들 한 번씩 드셔보셨겠지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밀키트나 HMR(가정간편식) 식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먹는 식품은 주로 플라스틱 포장재로 포장되어 있지요.플라스틱 식품 포장재는 가정에서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1위를 차지합니다. 그린피스가 발표한 ‘2023 플라스틱 배출기업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에서 배출하는 플라스틱 배출량의 78.3%가 식품 포장재라고 합니다.
상품 용기 및 포장의 분리배출 표기 부분에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지요? 의외로 많은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데 처음 본다는 분도 있습니다.이는 무슨 뜻일까요? 재활용이 어려우니 분리배출을 하라는 건지, 하지 말라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환경부는 2019년 12월 ‘재활용 용이성’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4단계로 구분하고, 이중 ‘어려움’ 등급을 받은 제품에는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문구를 표기하도록 의무화하였습니다.환경부의 ‘재활용 용이성’ 등급의 표시 목적은 재활용이 얼마나 잘 되는지 재질과 구조를 평
참기름이나 들기름, 올리브 오일 등을 담았던 병은 세척해서 분리 배출하기가 쉽지 않다. 사진 Pixabay 이미지 음료수병, 각종 과일 껍질과 씨앗, 종이컵 등등 언뜻 쉽겠다고 여기는 분리배출을 적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기름이나 들기름, 올리브유 등을 다 먹고 나서 기름병은 어떻게 버릴까요? 다 먹은 기름병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서 분리수거 배출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 입구가 좁고 길어서 어떻게 세척을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름병. 사진 지구시민연합 제공. 더욱이 미끌미끌 끈적끈적한 기름병은 뜨거운 물에 주방세제를 풀어 열심히 흔들어 보지만 깨끗하게 잘 씻기지 않죠.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채로 재활용에 버릴 수도 없고 일반쓰레기로 버리자니 양심에 찔립니다. 그래서 미끌미끌 기름병을 뽀득거릴 정도로 깨끗하고 쉽게 세척할 방법을 공유드립니다. 1. 생쌀 & 주방세제 병에 생쌀 2숟가락 정도와 미지근한 물을 넣고 위아래로 흔들어줍니다. 쌀이 기름병 벽면과 마찰하면서 붙어있던 기름기를 씻어냅니다. 쌀을 모두 꺼내고 주방세제를 약간 넣고 한번 더 흔들어주고 헹궈주면 기름병 세척 완료. 이때, 기름을 머금은 쌀은 버려주세요. 기름병 세척 방법 1. 사진 김정화 지구시민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 2. 과탄산소다 & 주방세제 과탄산소다는 표백, 얼룩 제거에 좋은데 기름병 세척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과탄산소다를 반 숟가락을 넣고 따뜻한 물을 2/3정도 넣어줍니다. 과탄산소다는 따뜻한 물을 만나면 가스가 발생하므로 뚜껑을 완전히 닫고 흔들면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손으로 조금 틈을 두고 살짝만 막은 상태에서 흔들어주세요. 이때 손이 상하지 않게 고무장갑을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뚜껑을 연 상태에서 20분정도 두면 기름이 서서히 분리가 됩니다. 따뜻한 물로 여러차례 헹궈주면 바닥까지 깨끗하고 뽀득거리게 잘 닦입니다. 기름병 세척 방법 2. 사진 김정화 지구시민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 3. 베이킹소다 & 계란껍질 계란껍질은 껍데기 안쪽의 하얀 유막이 병에 들러붙은 기름기나 찌든 때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계란껍질을 2~3개 부수어 병에 넣어주고 기름기 제거에 좋은 베이킹소다 한 숟가락도 함께 넣어줍니다. 따뜻한 물을 달걀껍질이 잠길 만큼 넣고 위아래로 1~2분 동안 흔들어줍니다. 다 쓴 달걀껍질은 거름망에 걸러 일반 쓰레기로 버립니다. 기름병 세척 방법 3. 사진 김정화 지구시민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 4. 커피 찌꺼기 & 주방세제 커피찌꺼기 한 숟가락을 병에 넣고 흔들어주면 커피 찌꺼기가 기름기를 흡착하게 됩니다. 여기에 따뜻한 물을 반 정도 넣어 흔들어주면 기름기를 머금은 커피 찌꺼기가 떨어집니다. 커피 찌꺼기를 버릴 때는 거름망에 붓고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웬만한 기름기는 거의 다 제거가 되지만 조금 더 깨끗하게 세척하고 싶다면 주방세제와 물을 넣어 가볍게 흔들어 헹궈주시면 됩니다. 기름병 세척 방법 4. 사진 김정화 지구시민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 *기름병 배출시 꼭 기억할 것들! 1. 내용물을 비운다. 2.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세척 한다. 3. 뚜껑 제거 후 배출한다. (참고로 참기름병 뚜껑은 숟가락이나 젓가락 뒤쪽 끝을 넣어서 지렛대 원리로 움직여주면 뚜껑을 쉽게 뺄 수 있어요. 단, 구멍이 클 경우 잘 안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고무장갑을 끼고 돌려주면 뚜껑 분리가 잘 된답니다) 작은 실천으로 환경도 살리고 나의 양심도 지켜주세요. 기름병 배출 이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사진 Pixabay 이미지.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온도가 1.2℃가 올라 전 세계가 위기 대응을 위한 한계로 지정한 1.5℃에 임박한 오늘의 지구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가 현실로 다가왔다.과거 지구온난화, 기후 위기에 둔감하거나 외면하던 사람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두려움에 휩싸였다. 일부에서는 “이미 돌이키기 어렵다”며 더 이상 어떠한 노력도 소용없을 것이라 한다.그러나 올해 4월 유엔 산하 IPCC 보고서 중 각 나라와 단체 등 패널의 보고에 따르면 모두 암울하고 어두운 결말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보고서 중 4가지의 희망적인 뉴스를 통해 지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시나요? 이 질문에 해수욕장을 찾겠다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만약 여름 휴가를 해수욕장에서 보낸다면 폭죽 놀이를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읽어주면 좋겠습니다.폭죽은 터질 때 나오는 것은 화려한 불꽃과 소리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합니다. 폭죽을 감싸고 있는 탄피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폭죽이 터지며 탄피도 함께 배출되는 것이죠.해양환경단체 ‘시세퍼드 코리아’가 지난 5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폭죽 탄피를 수거한 결과, 2시간 만에 약 1만 개 이상의 폭죽 탄피를
신선식품 배달문화 확산과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아이스팩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 육류 1kg 주문에 서너 개씩 들어있는 아이스팩을 버리지도 못하고 모으다 보면 어떻게 버려야 할지 난감해지는 경우가 많다.아이스팩 냉매로는 물과 겔(고흡수성 수지) 2종류가 사용된다. 이 중 친환경 아이스팩은 냉매가 ▲물 ▲물과 전분 ▲소금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물과 포장재를 분리배출 할 수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겔 형태의 아이스팩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다.현재 겔 아이스팩의 약 80%는 매립ㆍ소각되고 있으며 약 15
가정에서 설거지할 때 흔히 쓰는 아크릴 수세미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미세플라스틱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인간의 건강도 위협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아크릴 수세미에서 떨어진 미세플라스틱은 설거지 후에도 식기에 남아 우리 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또한, 하천으로 흘러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은 플랑크톤이 먹이로 오인해 먹고 그 플랑크톤을 먹은 물고기를 우리가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런 미세플라스틱 수세미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착한 수세미가 있습니다.바로 수세미 열매입니다. 수세미 열매로 설거지를 하면
동화 '강아지똥'은 더럽다고 비웃음을 받던 강아지똥이 민들레 싹을 틔우는 거름이 되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하는 희망적인 동화입니다. 하지만 정말 강아지똥은 민들레 싹을 틔울 수 있는 거름이 될 수 있을까요?동화의 영향 덕분인지 어떤 반려인들은 반려견의 배설물이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하여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수거하지 않은 배설물로 인한 민원이 종종 발생합니다.하지만 반려견의 배설물은 퇴비로 쓰기에 부적합합니다. 첫째, 반려견의 배설물은 산성도가
등산하러 다니다 보면 종종 버려진 과일 껍질 혹은 달걀 껍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쓰레기는 거름(퇴비)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 그냥 버리고 가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아무리 썩는 쓰레기라도 저절로 거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거름이 되는 과정을 퇴비화라고 하는데, 퇴비화에는 50~60% 정도의 수분 함량 유지와 40~55℃ 사이의 온도 유지, 충분한 산소 공급이 필요합니다.그런데 산림에 쓰레기를 그냥 버리면 이러한 조건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산림의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