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과 사대부가의 면모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운현궁(서울 종로구)에서 봄기운 속에 전통 다도 체험행사인 ‘구름재 다실: 봄봄 운현궁’이 운영된다. 16일 토요일 오후 3시와 22일 금요일 저녁 7시 두 차례에 걸쳐 운현궁 ‘이로당二老堂’ 전각에서 향긋한 차향을 즐기며 전통 다도를 배울 수 있다.봄과 차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다도 강사와 함께 차의 종류와 기본 다례를 알아보는 알아‘봄’, 차를 우리고 마시며 옛 다식판에 삼색 다식을 직접 찍고 맛보는 즐겨‘봄’ 2가지 구성되었다.특히, 보름달에 가까운 둥근달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무더위로 잠을 설치는 열대야가 본격 시작되었다. 이럴 때 달밤에 무성한 숲에 둘러싸여 산들바람이 부는 궁궐 앞마당에서 돗자리를 펼치고 누워 밤하늘 별을 헤고, 가족‧연인과 티 타임을 즐긴다면 어떨까?서울 종로구 운현궁에서는 오는 8월 25일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 궁을 개방해 ‘별 헤는 밤 운현궁’ 밤마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운현궁은 대한제국 첫 황제 고종이 어린 시절을 보낸 잠저이자 흥선대원군이 머물던 곳으로, 궁궐과 사대부 가옥이 결합된 형태의 궁궐이다.무더위와 긴 장마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색다른 휴식 프
경운박물관(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공동기획전으로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을 12월 30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모시 두루마기’ 등 190여 점의 복식 자료를 통해 예로부터 흰옷을 즐겨 입은 우리 민족의 문화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백의(白衣)의 의미를 살펴본다. 엄밀하게 따지면 백의는 흰색이 아니다. 소색(素色)이 정확한 표현으로, 소색은 원료 섬유가 지닌 천연의 색을 뜻한다. 예로부터 백의는 염색하지 않은 명주, 모시, 삼베, 무명 등의 직물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직물 본연
조선 건국 초기부터 법궁 경복궁 내에 건립되어 왕과 신하들의 연회, 사신 접대, 그리고 가뭄 때 기우제 등 국가행사에 사용되던 아름다운 경회루 2층 누각이 열린다.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와 4시 4차례씩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은 시행한다. 다만 혹서기인 7월에는 제외되어 총 6개월간 추진될 예정이다.경회루는 경복궁의 침전영역 서쪽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으로 단일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전통 목조 건축물이다. 연못 안에 석재 기단부가 있고, 정면
서울에 있는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랫동안 임금이 거처했던 창덕궁에서 500여 미터 남짓 거리 운니동에 궁궐과 사대부가의 형태를 함께 품은 운현궁이 있다. 규모가 웅장한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5대 궁궐의 명성에 가려져 있으나 독특한 한옥 구조와 조선말 격변하던 역사를 품고 있다.운현궁은 조선 제26대 고종(대한제국 광무황제)이 태어난 곳은 아니나,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머물던 잠저(潛邸)이자 명성황후와 혼인을 한 곳이다. 또한,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안동 김씨, 풍양 조씨 세도정치를 꺾고 왕실의 권위를 세
늦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룬 덕수궁의 돌담길을 따라 정동공원으로 향하는 길을 ‘고종의 길’이라 부른다.1894년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의 주동으로 국모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이 일어났다. 그 이후 철군하지 않고 경성에 머무는 일본군과 친일 개화파의 이중 감시망 속에 사실상 궁궐에 감금된 상태였던 고종은 다음 해인 1896년 2월 11일 새벽 왕세자와 함께 당시 주한 러시아공사관까지 이어진 120m의 길을 따라 피신했다.고종의 길은 ‘아관파천(俄館播遷)’이라 부르는 사건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머물 당시 러시아공사관에서 덕수궁을
조선의 26대 왕 고종이 15세에 한 살 많은 명성황후 민씨와 혼인한 1866년(고종 3년, 병인년)은 신정왕후 조씨가 수렴청정을 마치고 친정을 시작한 해이다. 또한, 흥선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 및 탄압을 이유로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병인양요가 일어난 해이기도 하다.구한말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 야욕 속에 격변기를 살다간 고종과 명성황후의 왕실 혼례의 일면을 보여주는 ‘보잠발기(寶簪件記)’가 국립고궁박물관 7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선정되었다.‘보잠발기’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이다. 보잠
서울역사박물관은 5월 20일(금)부터 8월 7일(일)까지 '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선' 기획전을 개최한다.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는 명품이 생산되고 소비되었던 한양의 풍경을 지도ㆍ서화ㆍ고문서ㆍ전적ㆍ공예의 다섯 부분으로 구성해, '대동여지도', '용비어천가', 청진동 출토 항아리 등 한양을 대표하는 보물 15건, 유형문화재 25건을 포함하여 1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제1부 '지도_땅을 그린 그림'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초록빛 생명력이 왕성한 늦봄, 천년 사찰 봉원사를 찾았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의 남서쪽 산자락에 있는 봉원사로 가는 길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연등이 길잡이를 하고 있다.대웅전으로 향하는 계단을 한 단씩 오르니. 그 돌계단 끝자락에 작고 여린 냉이 줄기가 힘차게 올라와 있다. 오가는 발길이 많은데도 생명을 피워내는 힘이 대단하다.대웅전 안마당에는 한 사람, 한사람 각자의 간절한 소망을 매달게 될 연등이 줄지어 걸려있다. 문득 대웅전 계단 오른편에 수줍게 피어난 금낭화를 보니 자연이 만든 연등인 듯 보이는데
서울미술관이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Fear or Love》를 4월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 6개월간 약 800평의 전시 공간에서 한국 근현대 거장 31명의 주요 작품 140점을 선보이는 개관이래 최대규모 전시로 개최한다.지난 2012년 8월 29일, 안병광 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개관한 서울미술관은 개관 후 3600여 일의 기간동안 누적관람객 100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명작을 포함하여 소장품 전시부터 동시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젊은 현대미술작가를 소개하는 전시까지, 서울미술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