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 (중략)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지난 4일 방영된 MBC 휴먼 역사멜로 드라마 ‘연인’ 17화 중 조선의 스칼렛 오화라 유길채(안은진 분)가 자신의 정절에 관한 생각을 물었을 때 이장현(남궁민 분)이 한 답이다.‘연인’ 파트 2에서는 병자호란(음력 1636년 12월~1637년 1월)후 청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여인들, ‘환향녀還鄕女’가 마주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 군인이 아닌 일반 백성임에도 끌고 간 피로인(被擄人) 부모와 자식을 구하려 속환금을 들
홍제천 인공폭포 앞 테라스에서 쉬는 시민. 사진 강나리 기자. 녹음 푸른 산에서 쏟아지는 폭포 소리는 머릿속을 비우고 향긋한 커피향 속에 투평한 통창으로 자연을 접하며 독서에 빠져들 수 있다면 어떨까? 홍제천 인공폭포 맞은편에 마련된 폭포책방과 폭포카페. 사진 강나리 기자. 폭포책방 내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 사진 강나리 기자.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인근에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환상적인 책방이 생겼다. 지난 9월 1일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은 독서인의 로망을 실현한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책방 내 통창을 통해 바라본 폭포. 사진 강나리 기자. 통창으로 인공폭포와 안산을 마주하고 바로 앞 데크에는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시민과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친구, 연인들이 여유를 더한다. 통창 밖 데크에서 휴식하는 시민들. 사진 강나리 기자.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시부터 19시까지 이용가능하고 책은 7권까지 2주간 대여할 수 있다. 아울러 바로 옆에 위치한 폭포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들고 들어와 책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책을 고르는 어린 독서인. 사진 강나리 기자. 또 하나의 매력은 인근 안산과 홍제천에서 책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돗자리와 무릎담요를 대여해 준다는 것이다. 당일 도서 대출 회원에 한하며 당일 오전 10시부터 이용하며, 당일 오후 6시 30분까지 반납만 하면 된다. 홍제천 인공폭포. 사진 강나리 기자. 독서를 즐기는 이에게도 매력적이지만 복잡한 도심에서 시끄러운 머릿속을 비우는 여유를 찾기에도 그만이다. 법정공휴일은 휴무이고 점심시간인 오후 1시~2시에는 이용이 제한된다.
조선의 궁궐과 도성은 주산인 북악산과 주변 인왕산, 북한산 등을 기준으로 분지에 축조해 자연환경에 적합한 독창적인 성곽 축조기술을 보유했다. 중국 자금성이 평평한 대지에 네모반듯하게 짓고 뒤에 작은 인공산을 배치한 것과 대비된다.14세기에 지어진 조선의 도읍지 한양도성과 자연적인 능선을 따라 배후산성인 북한산성, 그리고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을 잇는 차단성인 탕춘대성까지 유기적으로 결합된 한양의 수도성곽은 ‘18세기 도성방위 완결체’라고 할 수 있다.지난 4월 문화재청은 ‘한양의 수도성곽’을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함께 유네스코 등
“꽃밭은 그 향기만으로 볼진대 한강수(漢江水)나 낙동강(洛東江) 상류와도 같은 융륭隆隆한 흐름이다.그러나 그 낱낱의 얼굴들로 볼진대 우리 조카딸년들이나 그 조카딸년들의 친구들의 웃음판과도 같은 굉장히 즐거운 웃음판이다.세상에 이렇게도 타고난 기쁨을 찬란히 터트리는 몸뚱아리들이 또 어디 있는가.”서정주 시인이 ‘상리과원’에서 표현했듯 4월을 맞아 완연한 봄기운 속에 꽃들이 저마다 꽃망울을 터뜨려 온 산을 생명력으로 뒤덮고 있다.지난 주말 벚꽃길로 유명한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는 계곡을 따라 벚꽃을 필두로 진달래와 개나리, 수선화 등이
아침 창문을 열면 거친 추위보다 부드러운 훈풍을 느낄 정도로 바뀌어 섣부르지만 봄을 기대할 수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난다.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의 아침, 청둥오리와 쇠백로, 왜가리가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먹이를 쫓고, 날개를 펴고 유유히 비상하는 모습에서 봄 기운이 느껴진다.지난주 서울 최고기온은 9.5℃, 최저기온은 영하 3.3℃였고, 이번 주 첫날인 13일 최고기온은 9℃, 최저기온도 2℃이다.
편집자 주익숙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던 풍광도 ‘여행자의 눈’으로 보면 뜻밖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조선 건국 초부터 600년이 넘는 동안 수도 역할을 해온 서울의 숨은 명소와 보물,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홍제천 물길을 따라 홍지문으로 향하는 길의 끝자락, 큰 S자로 굽이치는 시원한 계곡 풍광 속에 옥천암이 자리하고 있다. 계곡물에 잠긴 바위 위의 왜가리, 잰 몸짓으로 먹이를 찾는 청둥오리 한 쌍에 눈길을 빼앗겼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왼편 작은 전각에서 누군가 내다보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계곡 냇가 산비
선선한 바람이 부는 6월 중순 초여름 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비치는 빛이 물결 위에 만들어 내는 빛의 파문과 한강의 밤을 즐기는 시민들로 활기차다.
서울의 안산은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들인 벚꽃으로 봄의 절정을 지나고 있다. 잠시 부는 산들바람 결에 꽃잎이 흩날리고, 나무 아래는 온통 꽃잎들로 길을 이룬다.하늘을 향해 힘차게 꽃가지를 뻗기도 하고, 굵고 검은 고목에 살포시 피어나 선명한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청사초롱으로 안내하는 안산 벚꽃길을 따라 가면 계곡은 온통 벚꽃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이제 꽃잎이 벌어지기 시작한 튤립 속에 벚꽃 잎이 담겨있다.서울은 12일 밤부터 비가 내려 벚꽃의 계절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내부순환도로가 지나가는 홍은사거리의 유진상가 지하에는 520m에 달하는 주민들의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 옆으로 유진상가 건물을 지탱하는 100여 개의 기둥들이 세워져 있는데, 그곳에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지하예술공간 '홍제유연(弘濟流緣)'이 있다. 유진상가는 1970년대에 홍제천을 복개한 인공대지 위에 지어진 주상복합건물이다. 유사시 북의 남침을 대비한 군사방어 목적으로 설계되어 상가의 지하 공간은 지난 50여 년 동안 통제구역이었다가 2020년 7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
지구시민운동연합 서울강북1지부는 18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자원봉사자 11명이 모여 홍제천 인공폭포 부근 및 홍제천변 인근에서 쓰레기 줍기 거리정화활동을 실시했다.자원봉사자들은 두 시간 동안, 인공폭포에서 시작하여 홍제천 위쪽 주택까지 걸으며 쓰레기 담배꽁초 등 생활쓰레기 40리터와 분리배출 쓰레기 30리터를 수거했다.자원봉사에 참가한 장서영 씨(23)는 "지구시민운동연합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쓰레기 분리배출 하는 과정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더욱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또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