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고대 몽골어로 ‘영원히 타오르는 불’이라는 뜻도 있다. 몽골제국의 역사책 《원조비사(元朝秘史)》의 머리말에는 “지고하신 하늘로부터 내려진 명(命)으로 태어난 푸른 늑대가 있었다. 그 아내로는 순백색의 암사슴이었다.”라고 기록하였다. 초원의 푸른 늑대는 칭기스 칸과 그가 세운 몽골을 상징한다.늑대는 영악한 짐승이다. 목동이 어리거나 노약자이면 보는 앞에서 대놓고 가축을 물어 간다. 몽골 개는 대형 번견으로 사납고도 강하지만 늑대 한 마리와 몽골 개 다섯 마리는 되어야 전투력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늑대는 상대의 목 줄기를 노리고
서기 1637년 1월 30일의 일이다. 16대 근세 조선왕 인조 이종(李悰 재위 1623-1649)과 소현세자는 청나라의 하급 관리가 입는 푸른 옷을 입고 40일간 갇혀 있던 남한산성에서 나온다. 그들 부자는 3 정승 5 판서와 함께 지금의 서울 송파구 석촌 호수 근처인 삼전도 나루터로 끌려간다. 청국의 태종 홍타이시(황태극 皇太極)는 9층으로 된 ‘수항단
연평도는 몇 년 전 만해도 조기잡이로 파시를 이루었던 섬이다. 남지나해의 먼 바다에서 올라오는 조기떼가 전남 영광의 칠산 앞바다에서 알이 부풀어 오르고 연평도 앞바다에서 알을 쏟고 수정을 하고 치어들이 자라다가 다시 대양으로 나가는 물목이다. 청淸나라로 끌려간 소현 태자를 다시 모셔 오기 위하여 북상하던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에 들러서 조기떼를 발견하고, 그때부터 연평도에서는 조기잡이가 시작된다. 그리운 고향으로 향한 회향과 새 생명의 탄생의 섬이 갑자기 포연에 휩싸인 전쟁터가 되었다. 그것도 형제가 형제의 가슴을 쏘는 포격이다.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