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기개와 닮아 사랑받은 사군자四君子 중 계절 상 가장 앞자리는 매화이다. 겨울 추위를 견디어 내고 가장 이른 시기에 봄을 알리며 은은한 향을 뿜어내는 매화는 강인하면서도 고결한 품격을 지닌 꽃이다.봄 추위가 오가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14일 우리나라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4대 매화의 만개 소식을 전했다.천연기념물인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들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이다.강릉 오죽헌 율곡매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 뒤란에 있는 매화나무이다. 매화나무의 수령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혼인 후 무예를 연마하고 구국의 역량을 기르던 현충사(충남 아산시) 앞뜰에 봄이 찾아왔다.고택 앞에는 봄의 전령사이자 추위를 이겨내며 선비의 굳은 기개를 보여주는 홍매화가 활짝 피어 매화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노란 산수유와 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소담한 목련이 계절의 변화를 알리며 설레게 한다.문화재청 현충사 관리소는 3월 14일부터 4월 2일까지 현충사 관람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후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현충사에서 수려한 꽃나무
세월과 예술이 쌓이는 인사동 골목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장인이자 명인들의 축제가 펼쳐졌다.(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가 주관한 ‘2023 한국예술문화 명인 대제전- 흔적, 그리고 희망’이 지난 22일부터 인사이트프라자 4층 갤러리와 지하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한국예술문화명인은 민간영역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예술인과 장인들에게 한국예총이 부여하는 인증으로, 국가 무형문화재 제도가 살피지 못하는 문화의 사각지대와 제도권에 나서지 못한 예
세계인에게 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하나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 매 순간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과 끊임없이 연결되어있는 현대인에게 일상에서 떠나 잠시 고요한 산사에 깃드는 템플스테이는 복잡한 생각을 비우는 힐링이 된다.전남 순천에 있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천년 고찰 선암사는 템플스테이의 명소이다. 선암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6개의 사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2018년 등재되었다.《선암사사적기(仙巖寺寺蹟記)》에 의하면 신라 진흥왕 3년(542) 아도화상이 비로암으로 창건했다고도 하고, 헌강왕 5년(875) 도선국사가
서올 종로구 창경궁에도 봄이 찾아왔다. 한적하던 궁은 꽃구경 나들이를 온 사람들로 활력을 되찾았다. 만개한 매화ㆍ산수유ㆍ진달래ㆍ개나리를 사진에 담는 사람들의 표정이 싱그러운 봄꽃을 닮아 아름답고 환하다. 창경궁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입장은 관람 마감 1시간 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궁이다.
봄의 전령사 매화와 산수유가 활짝 피어난 현충사의 수려한 장관을 오전 8시부터 볼수 있도록 개방한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3월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개방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앞당겨 18시까지 관람시간을 연장 운영한다.3월 들어 충무공 고택 사랑마당에는 수려한 홍매화가 한창이며, 노란색 산수유와 목련 등 이른 시기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나무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꽃과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향기, 매향(梅香) 때문이다. 현충사 나들이를 통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은 2020년 신년기획으로 이재삼 작가 개인전 ‘달빛녹취록’을 1월16일부터 3월3일까지 연다.이재삼 작가는 목탄으로 검은 공간을 표현한다. 올해로 34번째 개인전을 여는 이재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표현한 홍매화 대작을 비롯하여 나무시리즈, 물안개, 대나무, 폭포 작업을 선보였다.젊은 시절에는 인물과 추상, 설치작업을 주로 한 작가는 자연의 공간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로 표방된 검은 풍경은 곧 달빛의 이미지가 되었고, 검은 빛이 아닌 검은 공간으로 나타나, 빛과 함께 드러나는 자연의 형태를 숯을 이용
지난 2월 말부터 서울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누그러지면서 세계문화유산 선정릉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선정릉 재실(齋室)로 올라가는 길 한모퉁이에 피어난 매화꽃들은 밤 사이 소리없이 내리는 하얀 눈송이를 떠올릴 만큼 아름다웠다.매화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 부른다. 매화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맑고 청아한 자태를 뽐내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17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잔디광장에서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기념식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족들은 서대문형무소 내 순국선열추념탑을 참배했다. 이후 국방부 중창단의 독립군가 공연과 역사어린이합창단의 합창 공연,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는 기림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이어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오는 17일 제79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 안맥결 여사, 박열 의사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 여사, 차이석 선생의 아내 홍매영 선생, 기전여학교 여학생 4명 등 여성 32명을 포함해, 총 128명의 독립유공자들에게 훈장과 포장, 대통령표창을 추서한다.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8명, 건국포장 17명, 대통령표창 83명으로 포상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중앙기념식장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