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尹愭, 1741~1826)가 나이 33세 때인 1773년(영조49) 성균관에 입학한 첫 해 초복을 맞이하자 점심에 개장국이 나왔다. 윤기는 초복을 나는 성균관 유생들의 풍경을 이렇게 읊었다.“삼복날 더위에도 부채는 못 부치고 / 庚炎未解小龍團과분할사 부호처럼 얼음 쟁반 받았어라 / 分外豪家氷雪盤유생에게 골고루 개고기 좀 나눠주니 / 養士均頒狗炒細널찍한 술잔이 저절로 생각나네 / 令人却憶酒杯寬아이들은 부채질 지겨워하고 / 兒童故厭扇揮暑회화나무와 은행나무가 시원한 바람 주네 / 槐杏時看風送寒괴롭기 그지없는 유생들은 의욕 잃어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과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신승운)은 8월 11일(수)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양 기관이 소장한 한국 고문헌 관련 정보 및 자원의 공유·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 소장 고문헌의 원전자료 및 이미지의 공동활용, ▲ 고문헌 정리, 번역, 연구 등 사업 성과물 공동활용, ▲ 고문헌 정리, 번역 및 한국학 분야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하게 된다.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 최대 규모인 28만 책의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으며, 모든 고문헌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품질 디지털화 사
한국고전번역원이 2020년 기준 9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고전 번역을 하고 있지만 출간되지 못한 고전이 쌓여가고 있다.윤영덕 의원(광주 동구남구갑, 국회 교육위원회)이 한국고전번역원으로부터 제출은 ‘한국고전번역원 미출간 누적 원고 현황’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으로 미출간된 누적 원고는 333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3년간 고전 번역에 투입된 예산은 259억 원, 번역 고전을 도서로 출판하기 위해 편성된 예산은 39억 원이다. 하지만 이는 누적된 미출간 도서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예산이다.고전번역원에서 연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나라 안팎에서 한국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문학 자료를 총망라하여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며 전시 및 교육 체험기능을 수행할 국립한국문학관의 건립부지가 확정되었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8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로 서울 은평구 기자촌 근린공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과 관련해 큰 난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건립과정에 착수한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학계의 숙의를 통해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국립한국문학관의건
정월보름(음력 1월 15일), 지신밟기를 하고 달집을 태우는 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오는 3월2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한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널리 전승하고자 ‘정월대보름 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국학원 잔디밭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한마당에서는 달집태우기, 전통놀이, 부럼깨기, 지신밟기, 오곡밥 먹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평창 동계올림을 앞두고 성화봉송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올림픽대회 성화는 그리스에 있는 고대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다. 여사제가 오목 스틸 거울에 태양광선을 비추어 채화한 성화가 우리나라에 봉송되어 동계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평창을 향하고 있다. 올림픽 대회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자 큰 이벤트 중 하나가 성화봉송일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체육행사 가운데 가장 대회인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성화채화와 봉송이 차지하는 상징과 의미가 매우 크다. 전국체전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摩尼山) 참성단((塹城壇)에서 칠선녀가 채화한다. 마니산은
한국 사회에서 편찬된 족보는 대다수가 본관과 성씨를 이용하여 명칭을 정한다. 남양홍씨(南陽洪氏)의 경우 본관인 ‘남양’과 성씨인 ‘홍씨’를 이용하여 『남양홍씨세보』 또는 『남양홍씨파보』라 한다. 하지만 중국 사회에서 편찬된 족보는 그렇지 않다. 안휘성 동성시 로홍진(安徽省 桐城市 魯谼鎭)에 살고 있는 방씨(方氏)들은 본관이 아닌 거주지의 지명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은 2016년도 '7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우리말 선물』(조현용/마리북스) 등 9종과 ‘7월 청소년 권장도서’로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강다현/글라이더) 등 9종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7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우리말의 고운 결을 따라가며 ‘이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세상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간행 이후 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중국 사신들이 조선이 오면 이 책을 대량으로 구입하였다.정조 때 서장관으로 중국에 간 서유문(徐有聞)의 '무오연행록'을 보면 북경 유리창 책(冊) 가게 13곳이 있고, 그 외 두세 곳이 있는데 가게마다 다 우리나라 '동의보감' 고이 책으로 꾸며서 서너 질 없는 곳이 없다고 했다.
역사는 알고 보면 무궁무궁한 이야기 소재를 담고 있다. 이를 잘 가공하여 창작 소재로 활용하는 일이 앞으로 과제다.우리의 기록 자료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확인하고 국내외 전문 창작자들과 전통 소재 전문가들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창작의 가능성을 찾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20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국사편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