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 (중략)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지난 4일 방영된 MBC 휴먼 역사멜로 드라마 ‘연인’ 17화 중 조선의 스칼렛 오화라 유길채(안은진 분)가 자신의 정절에 관한 생각을 물었을 때 이장현(남궁민 분)이 한 답이다.‘연인’ 파트 2에서는 병자호란(음력 1636년 12월~1637년 1월)후 청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여인들, ‘환향녀還鄕女’가 마주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 군인이 아닌 일반 백성임에도 끌고 간 피로인(被擄人) 부모와 자식을 구하려 속환금을 들
서울을 둘러싼 한양도성과 피난성인 북한산성, 그 사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으로 결합된 ‘한양의 수도성곽’은 ‘18세기 도성방위 완결체’라는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수순을 밟고 있다.서울 대도심을 아우르는 이 유산은 성곽 유산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찾기 힘든 세계적인 대도시에 존재하는 특별하고 희귀한 성곽 유산이라 할 수 있다.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는 문화재청이 지난 4월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2일 10시부터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조선의 궁궐과 도성은 주산인 북악산과 주변 인왕산, 북한산 등을 기준으로 분지에 축조해 자연환경에 적합한 독창적인 성곽 축조기술을 보유했다. 중국 자금성이 평평한 대지에 네모반듯하게 짓고 뒤에 작은 인공산을 배치한 것과 대비된다.14세기에 지어진 조선의 도읍지 한양도성과 자연적인 능선을 따라 배후산성인 북한산성, 그리고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을 잇는 차단성인 탕춘대성까지 유기적으로 결합된 한양의 수도성곽은 ‘18세기 도성방위 완결체’라고 할 수 있다.지난 4월 문화재청은 ‘한양의 수도성곽’을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함께 유네스코 등
편집자 주익숙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던 풍광도 ‘여행자의 눈’으로 보면 뜻밖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조선 건국 초부터 600년이 넘는 동안 수도 역할을 해온 서울의 숨은 명소와 보물,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홍제천 물길을 따라 홍지문으로 향하는 길의 끝자락, 큰 S자로 굽이치는 시원한 계곡 풍광 속에 옥천암이 자리하고 있다. 계곡물에 잠긴 바위 위의 왜가리, 잰 몸짓으로 먹이를 찾는 청둥오리 한 쌍에 눈길을 빼앗겼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왼편 작은 전각에서 누군가 내다보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계곡 냇가 산비
서울 동대문성곽공원에 위치한 한양도성박물관에서 4월 26일(화)부터 9월 18일(일)까지 '도성을 지키는 성, 탕춘대성(蕩春臺城)' 기획전을 개최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은 국방 및 수도방어 강화를 위해 1704년(숙종 30)부터 한양도성을 개축했고, 북한산성을 축성했다. 이후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도성 방어를 강화하고자 한양도성의 서북쪽에 탕춘대성(蕩春臺城)을 쌓았다. 탕춘대성은 위급 상황에는 한양도성에서 대피성인 북한산성으로 이동하는 통로를 확보하고, 산성 수비에 필요한 물자를 보관하는 창고를
서울시에서 서울성곽(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의 보존ㆍ관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공개모집한다. 이는 시민들에게 세계유산과 견주어 빠지지 않는 서울성곽의 우수함을 홍보하고, 서울성곽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공개모집하는 '서울성곽 지킴이'의 주요 활동임무는 서울성곽(한양도성, 탕춘대성, 북한산성)의 환경정화, 홍보, 탐방객 안내 활동을 주요범위로 하며, 필요시 서울시 한양도성도감에서 그 범위를 조정하여 수행하게 된다.모집인원은 50명 내외로 모집기간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민족의 역사 속 주요 요소 중 하나였던 도시 '서울'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서가 발간된다. 조선 이후 수도가 된 서울을 중심으로 민족적 전체의 역사도 함께 담겨 더욱 눈길을 끈다.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위원장 신형식)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개년간《서울2천년사》40권을 발간한다는 계획의 첫 결실로 조선시대편 5권을 처음 발간
이번 답사는 북한산성 2차 답사로 서울 불광동 장미공원에서 탕춘대능선을 따라 비봉, 승가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차가운 기운이 옷깃을 파고드는 늦가을. 많은 등산객이 북한산을 오르고 있었다. 서울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명산임을 입증하는 광경이었다. 북한산성은 산세가 험난한데다 굴곡이 심하고 큰 바위들이 많아 지형을 이용한 자연스런 축성법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