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처벌법 개정하라!”, “교사의 교육권 보장하라!”, “정상적인 교육 환경 조성하라!” “아이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이 보장된 교육현장을 원한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공교육 정상화를 외치며 2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옆 도로에 운집했다. 집회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개최 취지가 정치적 진영논리나 여타 이념 논리로 희석되지 않도록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추진되었다.이날 모인 교사들은 현재 일선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직시하고 교사
최근 교육계에서 학교폭력만큼 뜨겁게 대두되는 이슈는 교권 침해 문제이다. 지난 10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는 조합원 11,37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 중 87%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다고 답했고, 그중 25.9%는 거의 매일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한, 교사 4명 중 1명이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인성교육에 관한 간담회. 사진 홍익교원연합 제공. 학교 현장에서 최근 대두되는 게 교권침해 문제입니다. 한순열(중) 교사가 생활지도라든가 인성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해도 오히려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아요. 민원이 제기되면 옳든 그르든 교사는 약자입니다. 요즘은 어느새 민원이 가이드라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민원이 생기지 않는데 뭔가 하려다가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니 교사가 위축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의욕을 가지고 제대로 가르칠 교사가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김진희(초) 저학년은 생활지도가 안 된다고 했는데 고학년의 경우 교실이 붕괴되는 경우를 봅니다.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말을 무시하고 담임 교체를 요구하며 수업 시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죠. 선생님이 아이들과 전혀 소통이 안 되는 거예요. 권명진(고) 고등학교의 경우 교사의 수업 내용에 대해서도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담임 교체권까지 있는데 전에 ‘생활지도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 내 아이만 차별한다’ 등등으로 학년마다 담임 교체 요구가 1건씩 발생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죠. 한 학부모는 가족 단톡방에서 ‘그X 진로상담도 제대로 못하는 데 내가 학교에 가야 해? 미친X’라고 담임교사를 욕했어요. 아이가 그걸 노출해서 교사가 충격을 받기도 했죠. 김진희(초) 교사가 아무리 주의를 주어도 끊임없이 떠드는 아이에게 너무나 화가 나서 ‘입 닥쳐’라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교사가 실수를 한 거죠. 그런데 바로 정서적 학대로 신고당했고 그 순간 담임교사와 학생이 분리되어 담임을 못 하게 되었어요. 권명진(고) 얼마 전에는 교육청 신고가 유행이었어요. 교사의 말이나 행동을 꼬투리 잡아 학생이 “교육청에 신고할 거예요”라며 협박을 하고, 실제 신고를 하기도 했어요. 교사경력 29년차 한순열 학년부장(경기 안양서중). 공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한순열(중) 초등학교에서 ‘아동학대’라고 하면 꼼짝을 못합니다. 문제는 요즘 사춘기가 중2에서 초등학교 5, 6학년으로 내려갔어요. 최근 초등 5, 6학년 담임을 꺼리는 경향도 생겼다고 해요. 김진희(초) 예. 아직 옳고 그른 데 대한 개념이 형성되기도 전에 사춘기를 맞으니 무법천지가 된 느낌이죠. 교사가 생활지도를 해야 하는데 학생 인권을 우선하다 보니 이를 제어할 시스템이 전혀 없어요. 심지어 학생이 “그래서 날 어떻게 할 건데요”라고 비아냥대기도 합니다. 한순열(중)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부, 학생생활지도위원회라도 있는데 초등학교에서는 제어시스템이 없어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더 나대고 선생님은 통솔하지 못하면서 교실 붕괴가 오지 않나 합니다. 김진희(초) 그런 경우 교사는 버티다 버티다가 안 되서 휴직을 하거나 아예 퇴임하기도 합니다. 한순열(중)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교권보호위원회가 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아요. 많은 선생님이 그런 게 올라간 것 자체가 번거롭기도 하고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느낍니다. 혼자서 삭이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죠. 권명진(고) 엊그제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려고 했다가 선생님이 포기해서 취소되었어요. 일단 교사는 아이 하나 통솔하지 못해 가서 소명하고 어떤 처벌을 원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죠. 학생에게 어떤 조치가 취해진다 해도 그 학생을 다시 만났을 때 관계가 껄끄러워지니 두려운 거예요. 다른 학생들도 알게 되니까 권위가 제대로 설 수 없어요. 선생님들이 보호받는다는 느낌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신청할 수도 없죠. 현장은 안타까워요. 교사경력 21년차 권명진 수석교사(경기 전곡고). 공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교권 회복을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김진희(초) 학부모의 계속되는 민원과 교실 붕괴로 교사의 사기가 떨어지고 권위가 추락하면 교육의 질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결국 그걸 사회가 감내하게 될 거예요. 물론 선을 넘는 학생의 경우 처벌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교권 회복의 핵심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교사가 교육활동을 자율적으로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교사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죠. 교사의 역할과 지위에 대한 인정과 격려죠. 한순열(중) 인정과 격려, 참 보들보들한 말이네요. 받고 싶어요. 예전에는 체벌도 일어나면서 학생의 인권이 안 좋아서 인권을 살렸는데 이제는 교사가 안 좋죠. 빨리 교권을 회복해서 평등해져야 합니다. 김진희(초) 먼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먼저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학생을 폭행했다든지 촌지를 받는다든지 시험지 유출 등 교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이것이 교육 전반의 문제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실보다 언론보도,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이미지로 학교를 바라보는 건 문제입니다. 또, 학교의 교육 방법이나 시스템의 변화도 잘 알려야 합니다. 사실 지난 10년 사이 우리 교육은 일방적 교육이 아니라 학생참여 형태로 빠르게 바뀌었어요. 그런데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과거 자신이 학교에서 받았던 수업과 같을 거라 짐작합니다. 드러나지 않으니까. 한순열(중) 교직 생활을 하다 보면 교사들만큼 정의롭고 순수한 집단은 없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도 코로나로 학습 능력이 저하되어 방과후 보충수업 지침이 나왔는데 선생님들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참여해 회의를 통해 조정이 필요했어요. 일부 때문에 소신을 갖고 성실하게 임하는 교사들까지 같은 취급을 받고 신뢰하지 않는 것은 정말 큰 문제죠. 김진희(초) 코로나 팬데믹 초기 전 세계 교육이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발 빠르게 대응해 온라인 수업체계를 갖출 수 있던 저력은 교사들로부터 나왔습니다. 교육청이나 정부로부터 나온 게 아니거든요. 50~60대 교사까지 한 두 달 사이에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게 훈련했고, 저도 5~6개 온라인 도구를 짧은 시간에 배워서 해냈어요. 저는 그때 “대한민국 교사 정말 대단하다. 세계 제일이다”라고 자부심을 느꼈는데, 2년 뒤 후폭풍을 그대로 맞고 있어요. 교사경력 29년차 김진희 수석교사(서울 온곡초). 공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한순열(중) 코로나 기간 “내 아이도 이렇게 말 안 듣는데 그런 아이들을 모아놓은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학부모님도 계셨지만, 지금은 잊어버렸죠. 권명진(고)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면 결국 피해는 모두에게 돌아가죠. 그래서 저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어떤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사도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그런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교사가 먼저 모범을 보일 거냐, 아니면 사회에서 먼저 교사를 믿어줄 것이냐의 문제인데 동시에 일어나야 하죠. 김진희(초) 함께 해야 하는데 누가 먼저 어떻게 물꼬를 틀 거냐고 한다면 전 교사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고생하는 교사들의 지탄을 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느니만큼 교육의 방향을 바꾸고 상호 신뢰를 쌓는 것도 우리가 먼저 앞장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의 경쟁 구조나 입시 제도에 따른 문제 때문에 학부모는 우리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각에 갇혀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조금 더 객관적일 수 있는 교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설득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3편 계속: 대한민국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 학교폭력의 뿌리부터 찾아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는 7월 17일(일)까지 책과 예술을 잇는 시리즈 BOOK+IMAGE의 11번째 전시로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그래픽노블'전을 선보인다.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이 세 명의 여성 예술가들은 내면에서부터 불타오르는 예술적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자신의 욕망과 현실의 고통, 사회의 고정관념에 맞섰다. 20세기 페미니스트 아이콘이기도 한 그들의 불안정한 내면세계, 성공과 좌절의 순간들이 각각 그래픽노
서울시는 ‘시민참여형 아동학대 예방 홍보콘텐츠(동영상,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이번 공모전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학대 위기 아동 신고와 선제적 예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동학대에 대한 이해 및 아동 인권에 대한 공감대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아동학대를 근절을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공모는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지역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생명 존중 및 아동 인권과 관련한 아동학대 예방의 중요성 강조 ▲가정 내 체벌과 훈육을 주제로 올바른 양육 방법
문재인 대통령은 2월 1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임명장을 수여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당부의 메시지를 담은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다.먼저, 신임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 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 달라는 당부를 담아, '세계 속의 한국'을 의미하는 '비모란선인장
자녀에 대해 보호, 교양, 훈육 등의 어떠한 명분으로도 체벌이 금지된다는 것이 보다 명확해졌다. 8일 친권자의 징계권을 명시한 민법 제915조를 삭제하는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현행 민법 제915조 (징계권)에는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 또는 교정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었다.해당 조항은 그동안 자녀에 대한 부모의 체벌이나 가혹한 훈육을 허용하는 근거로 오인되어 아동학대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법무부는 ‘민법’
“출산을 앞둔 엄마들이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고 임산부의 금기 사항을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좋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에도 와인 한 잔 정도나 체중이 몇 kg 더 느는 것 정도는 괜찮다. 30대나 40대, 심지어 50대에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 그게 당신의 아이를 망치지 않는다. 만일 유산을 하더라도 당신 탓이 아니다. 그런 일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일어나기도 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을 탓해서는 안 된다.”린제이 파워스는 저서 《당당
“제가 세상을 무대로 체험하고 배우면서 많이 성장한 걸 느낍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실행력이 좋아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도전하기 전에 생각이 너무나 많아서 망설였어요. 그러다보니 기회를 놓치기도 했고요. 벤자민 지구시민캠프에서 고민할 여유 없이 즉각 행동하는 걸 배웠는데 스트레스나 잡념 없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고 배우는 기쁨을 알았습니다.”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김동현 학생은 지난해 6기로 입학했고, 올해 7기로 두 번째 ‘Dream Year(드림이어: 꿈을 찾는 1년)’과정을 밟고 있다.동현 군은
유엔총회가 채택한 아동권리협약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이를 기념해 18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2019년 아동권리 포럼’을 개최했다.국회의원 김세연, 남인순, 여영국, 진선미 의원실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토론회는 대한민국 제5‧6차 국가보고서에 대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의 최종견해가 지난 10월 전달된데 따라, 관련 정부부처인 보건복지부, 교육부, 법무부, 여성가족부와 각 분야별 전문가, 시민단체가 모여 아동권리위원회 권고의 이행방안을 논의하
어릴 적 마음에 새긴 상처는 깊다. 나이를 먹어도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그 시절 불안하고 두려웠던 아이로 돌아가게 만든다. 마치 벗겨지지 않는 망막을 씌운 듯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어 그걸 바탕으로 모든 걸 판단하게 만든다. 누군가 “상황이 달라졌어. 넌 어른이잖아. 벗어버리라고.”라고 충고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맑고 큰 눈 속에 기쁨이 일렁이는 조은정(40) 씨는 오랜 시간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던 굴레를 벗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꿈을 찾아 희망에 차 있다.“제가 뇌교육명상 마스터힐러 3차 교육을 갔을 때 ‘내가 왜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