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은 2024년 2월 12일(월)까지 조선 후기 풍요롭고 구경거리가 넘쳐나던 서울의 풍경을 담은 한글 노래 『한양가』를 중심으로 한 기획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를 개최한다. 1844년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漢陽歌』는 조선 후기 수도 한양의 풍경을 눈으로 직접 본 듯 그려낸 한글 가사이다. 『한양가』는 한양만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한글 문학으로, 그동안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게 부각되어 왔다. 묘사가 매우 생생하고 내용이 흥미로워 당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상업용 출판물인 방각본으로도 간행되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전시 〈‘가곡원류’, 가곡에 담긴 노래의 미학〉을 공개했다. 국립국악원 소장본 《가곡원류》는 올해 1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44호로 지정되었다. 가곡은 시조시를 가사로 하여 관현악 반주로 노래하는 한국 전통 성악곡이다. 《가곡원류》는 《청구영언》, 《해동가요》와 함께 한국의 3대 대표 가사집(歌詞集)으로 손꼽히는데, 남창 30곡 665수(首, 시조의 단위), 여창 20곡 191수의 가곡 가사인 시조시가 기록돼 있다.《가곡원류》는 고종 13년(1876) 박효관(朴孝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청구영언』 장서각본을 최초로 역주하여 《청구영언 장서각본》을 펴냈다.이번에 나온 《청구영언 장서각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청구영언(靑丘永言)》의 원문 정본 텍스트를 확정한 뒤, 필사 당시의 누락이나 오기, 마모 등으로 원문 판독이 어려운 부분은 다른 가집이나 문집과 교감(校勘)하여 보완했다. 이어서 상세한 주석을 부여하고 현대어 풀이와 원전 영인(影印)을 실어 자료적 완결성을 갖추었다. 저자는 권순회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와, 이상원 조선대학교 교수. 권순회 교수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
지난 1월 31일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께서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인은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존함을 한번쯤 들어 보았을 만큼 널리 알려진 예인이었다. 당시 명문고인 경기고등학교를 나오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여 수재라는 소리를 듣던 황병기 선생은 법학 공부보다 가야금 연주에 더 매진했다고 한다.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음악하는 이에 대한 편견을 깨려고 법대에 진학했을 뿐 본인은 가야금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 3학년인 1958년 KBS 전국 국악콩쿠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예인의 길을 걸었다. 가야금
황병기 이화여대 교수 우리나라의 전통 음은 높낮이를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가 생활 속에 그대로 녹아있는 삶 자체를 장단에 맞춰 부른 것으로 생활의 일부였다. 그래서 우리 전통음악은 서양과 다르고 동양의 중국이나 일본과도 다른, 우리민족만의 특유한 리듬을 갖고 있다. 중국 ‘사기’나 위지 동이전에 보면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