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문화진지(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32)에서 12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열리는 〈두 개의 시간: 한韓과 조선朝鮮〉전은 한국 미술사의 한 조각이나 기록에서 누락 혹은 외면된 재일한인, 중국 조선족 그리고 탈북민을 다룬다. 구한말,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그리고 냉전 전후 중국과 일본으로 이동된 조선족과 재일한인의 역사와 분단의 경계를 넘어 생존을 위해 탈주한 탈북민의 오늘을 보여준다.전시기획자 김수정 독립 큐레이터는 “서울의 북쪽 끝, 대결과 분단의 상징인 옛 군사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평화문화진지에서 여전히 진영대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 전국에서 3만 명 교사들이 조의를 표하는 검은 복장으로 다시 모였다.전국 교사 일동이 한 달 만에 재개한 ‘제10차 공교육 정상화 집회’에서 교사들은 ‘아동복지법 개정’과 함께 ‘학교폭력조사 이관’, 국회의 ‘강도 높은 교육부 국정감사’를 촉구했다.또한, 교육부가 발표한 대책이 “백화점식으로 원래 하던 것을 서류상 그럴듯하게 만들고 현실성과 효과가 없는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보건복지부 뒤에 숨는 교육부가 이번 사태의 공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날 무대에 선 전남 초등교사는 “
대한민국에서 지난 7월과 8월, 그리고 교사들이 명명한 ‘공교육 멈춤의 날(9월 4일)’까지 학교 현장에서 차츰 스러져 가던 교사들의 목소리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우리 사회를 울렸다.교육부는 8월 23일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서둘러 내놓았다. 그리고 9월 15일에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올해 2학기 내에 희망하는 모든 교원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심리지원을 받도록 방안을 발표했다.교권 수호 집회 기간, 그리고 교육부 종합방안이 발표된 이후에도 대전과 군산, 서울의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이
9월 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광장에 전국의 교사들이 모였다. 집회 직전 집회 승인을 받은 12구간에 이미 20만 명이 넘었으며, 이후 인도와 곳곳에 교사들이 계속 모여들었다.
- 한국 사회가 직면한 분노조절장애ㆍ 천박한 갑질 만연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아- 교권회복과 치유, 그 너머 우리가 도대체 어떤 교육과 양육을 하고 있는가 물어야지난 8월 21일,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통해 일선교사 80여 명이 결성한 ‘현장교사 정책전담팀(T/F)’이 20일간 교사들의 설문 조사와 철저한 연구과제 분석을 거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연구보고서〉를 냈다. 300여 페이지 보고서 속에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대응 ▶문제행동 학생 지도 방법 부재 ▶교사에게 쏠린 민원처리 시스템 ▶학교폭력 처리 대응 총 4가
매 주말 교사들의 도심 집회가 한 달 넘게 이어오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이기적이고 악의적인 민원으로 교육이 무너지는 현상을 체감하며 교육 붕괴를 염려하던 교사들이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일상에서 일어났지만,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심각한 교권 추락의 현실은 지난달 18일 서이초 23세 젊은 교사의 사망이 뇌관이 되어 터져 나오며 급부상했다. 그런데 교사들의 주장은 교사들의 인권, 생존권만이 아니다.그들은 더 간절하게 대한민국 공교육의 정상화, 즉 학교를 무법지대에서 교육 안전지대로 만들기
“저도 재작년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어요. 지금 육아휴직 중인데 후배 교사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나왔어요. 그동안 조용히 견디며 넘어간 것이 부끄러웠습니다.”교사경력 17년차 40대 초등교사는 지난 7월 29일 공교육 정상화 집회에 참가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그는 “주위 선생님도 너무나 불합리한 민원에 시달리다가 어떠한 보호장치도 없다 보니 ‘어쩌겠어. 관둬야지’ 이렇게 흘러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며 “서이초 교사처럼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어도 학교마다 있는 사건이라 모두가 문제의식은 가
지난 29일 전국교사들이 모인 공교육 정상화 집회에서는 미래의 교사를 양성하는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02명의 이름으로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 발표가 있었다.교수들은 성명서에서 “한 초등교사의 죽음이 모든 교육공동체 구성원을 연결하는 고통이 되었다. 스승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한없이 참담하다”며 “교육 정상화는 교사 인권의 회복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자신의 무한한 욕망을 투영하며 타인의 인권을 훼손하는 공동체에게는 미래가 없다. 교육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없으면 아이들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난 29일 열린 전국교사 공교육 정상화 도심 집회에서 교사의 꿈을 꾸고 있는 교육대학교 학생도 교권이 무너진 현실에 목소리를 냈다.경인교육대학교 학생은 최근 일어난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비극적인 일을 추모하러 다녀온 경험을 전하며 “수많은 메모지가 이런 일이 일부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사랑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은 어떠한 보호도 없는 교실에서 홀로 인내하고 견뎌내고 있었음을 피부로 느꼈다”라며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생존을 위협받는 교실은 꿈꾸던 교실이 아니었다”라고 현실의 비참함을 말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서는 헬렌 켈러를 성장시킨 앤 설리반 선생님이 나올 수 없습니다.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어갔을 겁니다.”지난 29일 폭염 속에서도 전국에서 온 교사들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2차 집회 발언대에서 현행 아동학대처벌법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교사들이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현행 아동학대처벌법(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아동학대 사망 문제가 계속 제기되다가 일명 ‘칠곡 계모 학대 사건’이 계기가 되어 제정되었다. 2013년 8월 경북 칠곡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