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쳐보일 수 있는 공모전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 등 해양수산분야 12개 기관은 국내 최초로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오는 5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6월 3일까지 ‘하늘사랑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2024년 우리가 바라는 안전한 학교 공모전’을 개최한다. 국내 최초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 등 해양수산분야 12개 기관은 국내 최초로 ‘
이른 아침 국학기공으로 건강한 하루를 맞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 배한우 국학기공강사와 회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른 아침 연두빛과 여린 초록빛이 봄날의 생동감을 더하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정문 앞 분수대를 지나 오른쪽 어린이 놀이터 새싹마루에 20명 남짓 주민들이 건강한 하루를 준비한다. “하나, 둘, 셋…” 배한우 국학기공 강사가 신뢰감을 주는 편안한 중저음 목소리로 구령을 부치고 부지런한 아침 새소리가 구령과 어우러진다. 깊이 있게 장을 풀어주는 장운동을 시작으로 목과 어깨, 팔꿈치, 손목 고관절, 무릎, 발목 등 관절 하나하나를 돌리고 풀어주며 기혈순환을 돕는 기공 동작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온 몸의 관절을 풀어주고 기혈순환을 돕는 기공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회원들은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경직되었던 몸에서 긴장을 털어내고 부드럽게 이완하면서 충만한 기운을 가득 채웠다. 마무리 구령으로 “몸 튼튼! 마음 튼튼! 뇌 튼튼!”을 외치는 목소리가 활기차다. 이봉재 회원(74)은 이곳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의 터줏대감이다. “아침마다 국학기공을 한 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직장을 다닐 때 뇌경색으로 인해 몸 왼편이 마비되었는데 육각정클럽에서 10년간 꾸준히 운동하고 나서 의사가 완쾌되었다고 하더라”며 “국학기공은 온몸의 기혈순환을 돕는 전신운동이라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 터줏대감 이봉재 회원.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좋고 여러 사람을 만나서 어울리고 웃을 기회가 많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사교가 중요한데 더없이 좋다. 매월 월례회의에서 공원 내 각 클럽 회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는 시간이 즐겁다”라고 했다. 배한우 광진구국학기공협회 회장은 항상 한 곳씩 현장강사를 하며 회원들과 소통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너른 공간에 총 4곳의 국학기공 클럽이 있는데 수련 지도를 받던 회원들이 강사로 성장해 각 클럽을 맡고 있다. 월례회의에는 120~160여 명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구청장, 국회의원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찾기도 한다고. 이숙자(82) 회원은 80대의 나이에도 탄탄한 허리로 힘차게 걷는다. 그는 “지난 20년간 경복궁, 덕수궁과 박물관에서 문화해설사로 일하다가 올해는 백제박물관 해설만 맡았다. 오랫동안 학생들을 이끌고 궁궐을 1시간씩 걸으며 우리 문화를 알려줄 수 있던 것도 튼튼한 체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82세 이숙자 회원은 오랫동안 문화해설사로 일할 수 있던 원동력이 매일 아침마다 하는 국학기공 체조라고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 회원은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게 기공체조 덕분이다. 여행 때문에 하루, 이틀이라도 빠지면 섭섭하고 몸이 먼저 안다. 강사님이 깊이 있게 몸 구석구석 운동이 될 수 있게 가르쳐주어서 관절이 누구보다 유연하다. 하루라도 빠지면 안 되는 필수 활력소”라고 자랑했다. 장기문(72) 회원도 “6년 전에 광진구로 이사오면서 육각정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한 게 가장 잘한 일”이라며 “기공 체조를 하면서 에너지가 채워지는 걸 느낀다. 우리 몸과 기공의 원리, 반응을 하나하나 잘 알려주면서 하니까 이해가 쉽고 더욱 내 몸에 집중하게 되니 효과도 크다”라고 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 장기문 회원이 파이팅을 외쳤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곳 육각정클럽을 지도하는 배한우 국학기공 강사는 2007년부터 광진구 국학기공회장직을 맡아 광진구 체육회 내에서 제 몫을 하는 생활체육 종목단체로 성장시켜 왔다. 택배 일을 하는 그는 매년 2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 전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회원들을 지도한다. “육각정 클럽이 15년 넘게 이어온 것은 회원들의 남다른 애정 덕분이다. 생활체육 클럽들이 강사의 사정으로 하지 못하면 흐지부지되기 십상인데 회원들이 스스로 강사가 될 수 있겠느냐고 요청해서 교육과정을 밟아 강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코로나 시기 3년간 클럽 운영이 중단되었을 때도 회원들끼리 마스크를 쓰고 방역 수칙을 지키며 삼삼오오 수련을 했다. 2022년 5월 구청의 승인을 받고 전임 강사를 대신해 육각정 클럽 수련 지도를 맡았다. 내가 담당하던 공원 후문의 클럽도 여기서 성장한 회원이 강사로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52세인 그가 최근 건강검진에서 의사에게 “신체 나이가 37~38세”라는 결과를 들었다. 그에게 국학기공은 건강과 더불어 새로운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용기를 준 특별한 인연이었다고 한다. 배한우 국학기공 강사. 2007년부터 광진구 국학기공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용접 일을 하던 그는 27살 때 전신 45%의 큰 화상을 입고 입원과 재활 훈련까지 1년을 보내며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흉터 때문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 앞에 서는 게 자신 없었다. 하던 일도 그만둘 수밖에 없던 그는 서울에 와서 형이 하는 세탁 용역일을 하면서 몸이 고되고 힘들 때 기체조와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 “체력이 좋아진 건 물론이고 심화 교육과정을 밟으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내 삶을 완성해나갈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2004년 강사 자격을 취득하고 이곳 공원에서 강사로 섰는데 하다 보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재능기부, 나눔일 수 있는데 수련을 지도하면서 우리 역사와 홍익 철학,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자리란 걸 느낀다. 사회 어디에서도 그런 자리는 잘 없더라.”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 배한우 국학기공강사와 회원들. 사진 배한우 강사 제공. 공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친구, 가족과 함께 수련하며 희망찬 생활을 하게 된 경험들도 있는데 그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장안중학교 학생들 수업을 맡은 것이라고 한다. “기공대회에 참석한 선생님이 청소년 선수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중학교 1, 2학년 꼴찌반 아이들의 아침 기공수업을 특별히 부탁하셨다. 아이들 체형이 많이 틀어져 있어서 바로잡아주려고 기공과 상담을 했는데 한해를 마칠 때 아이들은 체형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자신감을 찾았다. 성적도 평균 15점 이상씩 높아졌고 2, 3학년에 올라가 전교 3등과 5등이 나왔다. 3~4년 후에도 아이들이 연락했고, 교장 선생님은 계속 수업을 맡아달라고 하셨는데 중랑구 관할이라 그곳 강사님에게 인계해드렸다.” 그는 광진구국학기공협회 회장에 추대된 이후 연간 각종 대회 운영과 참가, 클럽 관리, 강사양성에 주력하면서도 한 곳씩 회원들을 지도하는 현장 강사 역할을 해왔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협회를 유지하고 안착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배한우 국학기공 강사는 국학기공강사는 국학기공 콘텐츠 다양화 다각화를 위한 개척을 꿈꾸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지금 배한우 강사는 또 다른 개척의 꿈을 꾸고 있다. 그는 “국학기공협회에 뜻과 애정이 깊고 역량이 있는 분에게 광진구국학기공협회 회장직을 명예롭게 넘겨드리고 개척을 하고 싶다. 물론 클럽개설이나 회원 관리 등 노하우로 도우면서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회원들에 대한 접근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개척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2006~2007년만 해도 대공원 내 아침 6시~8시 유동인구가 2,000~3,000명이었는데 지금은 많지 않다. 신규 유입이 없으면 클럽은 나이 들게 된다. 게다가 지금은 체육시설도 다양해지고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당근마켓에서 검색하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기공체조뿐만 아니라 맨발걷기, 숲명상 등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근에 아차산 맨발걷기 코스가 있으니 수준 높은 수련 지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콘텐츠를 다양화 다각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진상규명문학총서’로 다사함 김명식 시인의 시집 《한울산 사람들》(비매품) 10권을 펴냈다.다사함 김명식 시인은 제주 출신으로 다방면으로 공부하고 행동에 옮긴 시인이다. 김명식 시인은 1944년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면 하귀리 미수동에서 태어나 하귀국민학교·귀일중학교·오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예수회 신학원·선교교육원를 거쳐 서강대학교에서 철학, 종교, 신학, 사상 등을 공부하였다. 일본으로 건너가 노동대학과 국제기독교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화와 사회사상사를 공부하였다.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비교언어, 국제평화사
우렁 껍질 시인 조재도 추석 명절인데도어머니는 밭으로 향하신다 한쪽 팔에 소쿠리를 끼고앞서 걸으시는 어머니의 몸빼바지가 헐겁다 울툭불툭한 돌자갈 길풀숲에 슬핏슬핏 내려앉는 고추잠자리 마을 초입 폐교된 국민학교 운동장에객지에서 온배구 하는 청년들의 함성 아득타 해직되어 직장도 없이자취하는 자식에게깻잎이랴 풋고추랴 반찬 만들어 보내려종종걸음 앞서가시는 어머니 가슴팍과 눈물마저 다 주어버린빈 우렁 껍질이여. 출처 : 조재도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열린서가, 2023)에서. 저자 조재도 시인 소개 조재도 시인은 1957년 충남 부여
故 이일주 판소리 명창의 제자이자 교육자로 활동하는 김예진 박사가 ‘동초제 흥보가’를 연구한 저서를 잇달아 펴냈다.3월 초에 《판소리 이면으로 보는 동초제 흥보가》(토일렛프레스)를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 《김예진 판소리 악보집 – 동초제 흥보가》(토일렛프레스)를 상재했다.저자 김예진 박사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였던 故 난석 이일주(蘭石 李一珠, 1936-2023) 명창의 제자. 제2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제22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오는 4월 21일 일요일 ‘제19회 세종시 복사꽃 전국 마라톤대회’열린다.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세종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 대회를 끝으로 중단되었다가 5년 만에 열리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세종시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건강코스 10km, 미니코스 5km, 학생부(5km) 3개 종목에 세종시민 2,065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4,367명이 출전한다. 세종시민 및 만 8세 이상 전국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과거 대회에 비해 2배가 넘는 참가로
울 곳 시인 조재도 울고 싶은데울 곳이 없다 옹이 많은 어머니는속상할 때논두렁 가 개망초 꽃밭에서앉아 있다 오셨다 어머니 눈이 빨개져 있었다. 출처 : 조재도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열린서가, 2023)에서. 조재도 시인 소개 조재도 시인은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어려서 청양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 가 홍익중학교와 서라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1981년 졸업과 함께 대천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이후 1985년 지 사건에 이어
분꽃 시인 조재도 못난 얼굴들이 사진 속에 들어 있다빛바랜 벽지 못대가린 녹이 슬고파리똥 액자 속에마당 가 화단에 분꽃도 피어 있다 한 가족 언제부턴가 따로 떨어져눈앞의 그리움으로 오는 얼굴들 이백만 원 빚 얻어 밥이나 굶지 마라 떠나보낸둘째 녀석이고속버스 안내양으로 취직하여털쉐타 부쳐 온 스무 살 난 딸년이추녀 끝 빗방울에 소슬히 맺혀 있다 이제나저제나 함께 모일 날 헤아리며비 오면 흙일 잠깐 손에 놓고 성근 베 가르시며한 올의 실낱으로 그리움을 이어가는 어머니 마당 가 유리병 박아 만든 꽃밭비에 젖어 분꽃 흔들리는데요즘 세상 애
슬픈 인화(印畫) 시인 조재도 어둑새벽빈속에무 한쪽 저며 먹고풀대궁처럼야윈 어머니알무릎 세워서리서리 이어가는가늘은 삼줄. 출처 : 조재도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열린서가, 2023)에서. 저자 조재도 시인 소개 조재도 시인은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어려서 청양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 가 홍익중학교와 서라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1981년 졸업과 함께 대천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이후 1985년 지 사건에 이어 1989년 전교조
새 학기 첫날을 맞은 4일 초‧중‧고와 유치원에서는 신입생을 맞는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선배들의 손도장 하나 하나가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를 게양해 남다른 감동을 전했다.4일 오전 경기 이천호법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린 솔빛관 강당 정면에는 지난 1월 5일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교육 3주체가 만든 태극기가 걸렸다.호법초 김대진 교사는 “대형 태극기를 정면에 걸고 국민의례를 하니 태극기를 바라보는 자세가 예전과 달랐다. 국민의례 때 장난치거나 떠드는 학생이 없고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으로 태극기를 바라보았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