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국학기공으로 건강한 하루를 맞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 배한우 국학기공강사와 회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른 아침 연두빛과 여린 초록빛이 봄날의 생동감을 더하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정문 앞 분수대를 지나 오른쪽 어린이 놀이터 새싹마루에 20명 남짓 주민들이 건강한 하루를 준비한다. “하나, 둘, 셋…” 배한우 국학기공 강사가 신뢰감을 주는 편안한 중저음 목소리로 구령을 부치고 부지런한 아침 새소리가 구령과 어우러진다. 깊이 있게 장을 풀어주는 장운동을 시작으로 목과 어깨, 팔꿈치, 손목 고관절, 무릎, 발목 등 관절 하나하나를 돌리고 풀어주며 기혈순환을 돕는 기공 동작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온 몸의 관절을 풀어주고 기혈순환을 돕는 기공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회원들은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경직되었던 몸에서 긴장을 털어내고 부드럽게 이완하면서 충만한 기운을 가득 채웠다. 마무리 구령으로 “몸 튼튼! 마음 튼튼! 뇌 튼튼!”을 외치는 목소리가 활기차다. 이봉재 회원(74)은 이곳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의 터줏대감이다. “아침마다 국학기공을 한 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직장을 다닐 때 뇌경색으로 인해 몸 왼편이 마비되었는데 육각정클럽에서 10년간 꾸준히 운동하고 나서 의사가 완쾌되었다고 하더라”며 “국학기공은 온몸의 기혈순환을 돕는 전신운동이라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 터줏대감 이봉재 회원.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좋고 여러 사람을 만나서 어울리고 웃을 기회가 많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사교가 중요한데 더없이 좋다. 매월 월례회의에서 공원 내 각 클럽 회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는 시간이 즐겁다”라고 했다. 배한우 광진구국학기공협회 회장은 항상 한 곳씩 현장강사를 하며 회원들과 소통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너른 공간에 총 4곳의 국학기공 클럽이 있는데 수련 지도를 받던 회원들이 강사로 성장해 각 클럽을 맡고 있다. 월례회의에는 120~160여 명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구청장, 국회의원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찾기도 한다고. 이숙자(82) 회원은 80대의 나이에도 탄탄한 허리로 힘차게 걷는다. 그는 “지난 20년간 경복궁, 덕수궁과 박물관에서 문화해설사로 일하다가 올해는 백제박물관 해설만 맡았다. 오랫동안 학생들을 이끌고 궁궐을 1시간씩 걸으며 우리 문화를 알려줄 수 있던 것도 튼튼한 체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82세 이숙자 회원은 오랫동안 문화해설사로 일할 수 있던 원동력이 매일 아침마다 하는 국학기공 체조라고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 회원은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게 기공체조 덕분이다. 여행 때문에 하루, 이틀이라도 빠지면 섭섭하고 몸이 먼저 안다. 강사님이 깊이 있게 몸 구석구석 운동이 될 수 있게 가르쳐주어서 관절이 누구보다 유연하다. 하루라도 빠지면 안 되는 필수 활력소”라고 자랑했다. 장기문(72) 회원도 “6년 전에 광진구로 이사오면서 육각정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한 게 가장 잘한 일”이라며 “기공 체조를 하면서 에너지가 채워지는 걸 느낀다. 우리 몸과 기공의 원리, 반응을 하나하나 잘 알려주면서 하니까 이해가 쉽고 더욱 내 몸에 집중하게 되니 효과도 크다”라고 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 장기문 회원이 파이팅을 외쳤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곳 육각정클럽을 지도하는 배한우 국학기공 강사는 2007년부터 광진구 국학기공회장직을 맡아 광진구 체육회 내에서 제 몫을 하는 생활체육 종목단체로 성장시켜 왔다. 택배 일을 하는 그는 매년 2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 전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회원들을 지도한다. “육각정 클럽이 15년 넘게 이어온 것은 회원들의 남다른 애정 덕분이다. 생활체육 클럽들이 강사의 사정으로 하지 못하면 흐지부지되기 십상인데 회원들이 스스로 강사가 될 수 있겠느냐고 요청해서 교육과정을 밟아 강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코로나 시기 3년간 클럽 운영이 중단되었을 때도 회원들끼리 마스크를 쓰고 방역 수칙을 지키며 삼삼오오 수련을 했다. 2022년 5월 구청의 승인을 받고 전임 강사를 대신해 육각정 클럽 수련 지도를 맡았다. 내가 담당하던 공원 후문의 클럽도 여기서 성장한 회원이 강사로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52세인 그가 최근 건강검진에서 의사에게 “신체 나이가 37~38세”라는 결과를 들었다. 그에게 국학기공은 건강과 더불어 새로운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용기를 준 특별한 인연이었다고 한다. 배한우 국학기공 강사. 2007년부터 광진구 국학기공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용접 일을 하던 그는 27살 때 전신 45%의 큰 화상을 입고 입원과 재활 훈련까지 1년을 보내며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흉터 때문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 앞에 서는 게 자신 없었다. 하던 일도 그만둘 수밖에 없던 그는 서울에 와서 형이 하는 세탁 용역일을 하면서 몸이 고되고 힘들 때 기체조와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 “체력이 좋아진 건 물론이고 심화 교육과정을 밟으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내 삶을 완성해나갈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2004년 강사 자격을 취득하고 이곳 공원에서 강사로 섰는데 하다 보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재능기부, 나눔일 수 있는데 수련을 지도하면서 우리 역사와 홍익 철학,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자리란 걸 느낀다. 사회 어디에서도 그런 자리는 잘 없더라.” 서울어린이대공원 육각정클럽 배한우 국학기공강사와 회원들. 사진 배한우 강사 제공. 공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친구, 가족과 함께 수련하며 희망찬 생활을 하게 된 경험들도 있는데 그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장안중학교 학생들 수업을 맡은 것이라고 한다. “기공대회에 참석한 선생님이 청소년 선수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중학교 1, 2학년 꼴찌반 아이들의 아침 기공수업을 특별히 부탁하셨다. 아이들 체형이 많이 틀어져 있어서 바로잡아주려고 기공과 상담을 했는데 한해를 마칠 때 아이들은 체형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자신감을 찾았다. 성적도 평균 15점 이상씩 높아졌고 2, 3학년에 올라가 전교 3등과 5등이 나왔다. 3~4년 후에도 아이들이 연락했고, 교장 선생님은 계속 수업을 맡아달라고 하셨는데 중랑구 관할이라 그곳 강사님에게 인계해드렸다.” 그는 광진구국학기공협회 회장에 추대된 이후 연간 각종 대회 운영과 참가, 클럽 관리, 강사양성에 주력하면서도 한 곳씩 회원들을 지도하는 현장 강사 역할을 해왔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협회를 유지하고 안착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배한우 국학기공 강사는 국학기공강사는 국학기공 콘텐츠 다양화 다각화를 위한 개척을 꿈꾸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지금 배한우 강사는 또 다른 개척의 꿈을 꾸고 있다. 그는 “국학기공협회에 뜻과 애정이 깊고 역량이 있는 분에게 광진구국학기공협회 회장직을 명예롭게 넘겨드리고 개척을 하고 싶다. 물론 클럽개설이나 회원 관리 등 노하우로 도우면서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회원들에 대한 접근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개척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2006~2007년만 해도 대공원 내 아침 6시~8시 유동인구가 2,000~3,000명이었는데 지금은 많지 않다. 신규 유입이 없으면 클럽은 나이 들게 된다. 게다가 지금은 체육시설도 다양해지고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당근마켓에서 검색하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기공체조뿐만 아니라 맨발걷기, 숲명상 등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근에 아차산 맨발걷기 코스가 있으니 수준 높은 수련 지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콘텐츠를 다양화 다각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랑문화재단(서울 중랑구 망우로 353)은 4월 17일(수)부터 6월 22일(토)까지 20세기 최고의 색채 화가로 손꼽히는 《앙리 마티스 레플리카 체험전》을 개최한다. 레플리카 전시는 세계적인 명화를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복제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이다. 《앙리 마티스 레플리카 체험전》은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마티스의 1900년대 초기 작품을 시작으로 아트북 『재즈』에 이르기까지 50여 점(유화, 드로잉, 컷아웃)을 작가의 인생 여정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앙리 마티스의 대표 작품을 배경으로 하
서울중랑연극협회(회장 김덕구)는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버이날 특별공연으로 〈울고 넘는 박달재〉(작 김상열, 연출 심태선)를 준비했다. KBS 공채 탤런트 출신 정욱, 방송과 무대를 종횡무진인 윤문식을 필두로 차기환, 주수정, EBS 공채 성우 출신 김무규, 뮤지컬배우 이윤표, 방송인 권경하 외 전문 연극배우 20여 명이 출연하여 2024년 새로운 악극을 선보인다.특히 올해로 방송 60년을 맞이하는 탤런트 정욱의 관록 있는 중후한 연기와 연극 60년을 맞이하는 윤문식의 맛깔 나는 연기는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더욱 쏠쏠한
중랑문화재단(서울 중랑구 망우로 353)은 3월 14일(목)부터 4월 6일(토)까지 《어썸중랑》을 개최한다.《어썸중랑》에서는 지난 1년 간 중랑아트센터와 옹기테마체험관에서 열린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65명의 작품 260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어썸중랑'은 감탄사 ‘awesome’의 의미와 어울림과 더하기를 의미하는 함수 ‘SUM’의 합성어이다. 전시 공간은 중랑아트센터의 예술아카데미 ‘나대기(나-되기)’ 작품과 옹기테마체험관의 옹기, 한지 체험프로그램 참여자의 작품으로 나누어 구성했다.‘나대기’는 ‘나-되기’와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 진출작 극단 명장의 〈오시비엥침〉(작 박경희, 연출 윤현식)이 3월 9일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연극 〈오시비엥침〉은 홀로코스트의 참혹한 현장을 배경으로 비리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된 소시민의 이야기이다.2024년의 대한민국과 1944년 폴란드 아우슈비츠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축구화 전문회사 알바트로사의 영업팀장 청도는 계약 부정으로 억울하게 소환된다. 악착같이 살아남아 나치의 만행을 고발하려 했던 유대인 사무엘은 오히려 극심한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 둘 사이를 사무엘의 부인 일리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집행위원장 박정의)가 오는 3월 2일(토)부터 25일(월)까지 23일간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이번 대회 출품작은 희곡심사를 통한 1차 선발이 진행되었으며, 총 7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7편의 작품은 시대의 담론과 근현대를 아우르는 역사의식에 대한 현실을 직시하는 작가의 관점이 담겼다. 고전의 재해석부터 전쟁과 갈등까지, 현시대와 닿아 있는 희곡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무대화된다. 대회 첫날인 3월 2일 연극 ‘장화홍련 실종사건_개정판(開廷版)’ (극단 민예), 3월 6일 ‘칠죄종: 없
중랑문화재단의 중랑아트센터(서울 중랑구 망우로)는 중랑구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인 화가 이중섭의 작품을 미디어 기술과 융합시킨 《중섭이 그린 사랑》 실감미디어 상설전시를 12월 6일(수)부터 2024년 9월 14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중섭이 그린 사랑》 전시는 대표 작품과 사진 아카이브 30여 점을 활용하여 몰입감 높은 영상으로 제작한 실감미디어 작품이다. 를 대표 작품으로 선정해서, ‘예술’, ‘가족’, ‘고향’에 대한 사랑을 3가지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첫 섹션 ‘예술에 대한 사랑’에서는 을 통해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반세기종합전인 《낙이망우樂以忘憂-망우동이야기》를 12월 1일(금)부터 내년 3월 31일(일)까지 개최한다.전시 제목인 《낙이망우樂以忘憂》는 ‘즐거이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망우忘憂’는 이성계가 수릉(왕이 죽기 전에 미리 만들어둔 무덤)의 위치를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오른 고개에서 ‘근심을 잊었다’하여 지어진 망우고개에서 유래하는 말이다.이번 전시는 2022년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를 반영하였으며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는 옛 망우동의 모습과 망우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2부
국가대표 유통‧제조기업들이 모여 오는 11월 30일까지 「국가대표 쇼핑축제,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개최한다.올해는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코세페를 개최하게 돼 참여기업들과 정부는 코세페 계기 소비심리 반등을 통해 내수 진작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가 여느때보다 결연한 상황이다.이에 코세페 추진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대표 쇼핑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김연경 선수를 홍보모델로 선정했다. 국민들이 물가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규모인 2천500여개 참여기업을 모집했고, 코세페 행사기간도 15일에
한국의 전통스포츠 생활체육 국학기공을 연마한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 6개국 5,000여 명이 참여한 ‘제10회 천안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가 지난 7일과 8일 충남 천안 국학원 대강당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열렸다.대한국학기공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국내부와 해외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7일에는 국내부 단체전 중 어르신부, 일반부, 19세이하 청소년부, 그리고 전문기공인이 참여하는 전문부 경기가 열렸다. 8일 오전에는 국내외 개인전과 해외부 단체전 경연이 진행되었다.국내부 단체전에서 참가 선수들은 인간과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