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제출한 과제를 채점하는데 인상적인 문장이 있다. ‘함께’라는 한국문화를 소개하면서 진정한 함께는 비 맞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비를 함께 맞는 것이라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우산을 같이 쓰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서에는 비를 같이 맞는다는 것이 더 와 닿는다. 공감과 배려라는 말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느껴진다. 영화 에서 비를 맞는 여자 주인공을 보고는 남자 주인공이 갖고 있던 우산을 놓아두고 함께 비를 맞으며 뛰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은 특히 배경음악과 함께 영화의 백미라고 할
지난해 세계유산에 14번째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인 남계서원의 애련헌(愛蓮軒) 앞 연당에는 짙푸른 녹색 잎 위에 새하얀 수련이 피었다.연꽃과 수련은 다르다. 연꽃은 수면 위에 펼쳐진 잎 위로 꽃이 수면보다 높이 솟아올라서 피고 연잎 표면에 물이 스미지 않게 하는 성질로 인해 연잎 위에 방울로 맺힌다. 수련은 꽃이 수면 높이에서 피고 수면에 펼쳐진 뜬 잎에 발수성이 없어 잎 표면에 물이 묻는 점이 다르다.남계서원은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 소재한 서원으로 조선 성종때 대학자인 정여창(1450~1504)의 학문과 철학을 기리
종가(宗家)에 대대로 오는 음식은 음식문학의 보고이자 밥상의 미학으로 불린다. 종가 음식을 찾아 떠나는 음식 관광 프로그램이 있다.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2018 봄 여행주간(4월 28일∼5월 13일)에 맞춰 종가의 품격 있는 맛과 멋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종가 음식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종가 음식 관광’은 오랜 세월 전해 오는 종가의 내림 음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내림 음식과 고즈넉한 고택, 사람 사는 이야기를 체험하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경기 안성 오정방 종가 ‘퇴전당 선비밥상’= 해주 오씨는 전국 단위
지난 18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반짝이는 눈망울의 아이들과 부모 등 90여명의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회원들과 함께 한 '나라사랑 현장학습' 장소는 '허준 박물관'과 '양천 향교'이다. '허준 박물관'은 구암 허준 선생의 출생지이며, '동의보감'을 집필하고, 또한 생을 마감한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서구 가양동 '구암 허준 공원'옆에
장마전선이 전국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곳곳에 물난리 소식이 들려온다. 일년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장마철에 쏟아지는 형국이니, 천재지변으로 물난리가 나는 것이야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마다 ‘천재가 아닌 인재’라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 마당이라 하늘 탓만 하기에도 미안할 지경. 첨단장비를 이용한 기상예보 시스템을 갖추고도 매년